'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99건

  1. 2012.04.16 미디어 인터뷰 관련 인용구
  2. 2012.04.01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 스키틀즈 케이스
  3. 2012.03.15 핀터레스트 or 핀터리스크(?)
  4. 2012.01.29 새해 고쳐야 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습관
  5. 2011.09.04 피드백 보완의 딜레마
  6. 2011.05.22 라쇼몽-소셜 버전
  7. 2011.04.17 이외수 선생님 강의_소통
  8. 2011.03.27 "홍길동" 스마트폰의 커뮤니케이션 방안
  9. 2011.03.02 IT기반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2
  10. 2011.02.14 위험한 유머인가 허술한 마케팅 아이디어인가?
  11. 2011.01.26 통계자료 관련 그래픽
  12. 2011.01.18 [발렌타인데이 마케팅] 피츠버그 발레극단 뱀파이어 동영상 시리즈
  13. 2011.01.03 제갈공명의 지혜가 담긴 2011년이길 2
  14. 2010.12.17 2010 소셜미디어를 달군 키워드
  15. 2010.12.07 David Armano의 소셜 미디어 2011 전망
  16. 2010.11.29 모 그룹사 2세 폭행사건으로 본 기업의 학습효과
  17. 2010.11.22 백기투항 vs 협업(collaboration)
  18. 2010.11.01 가수 김장훈의 '메시지론'
  19. 2010.11.01 G20 정책홍보마케팅에서의 정당성 관리
  20. 2010.10.01 문제점 도출: 배추와 양배추 2
2012. 4. 16. 00:21

미디어 인터뷰 관련 인용구

미디어 트레이닝 전문가인 브래드 필립스는 PR Daily에 미디어 인터뷰나 연설과 관련해 유명한 인물들이 남긴 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 등 뜻밖의 인물이 널리 알려진 내용을 언급한 경우도 있습니다. 몇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미디어 인터뷰 관련


3. 가장 약삭빠른 기자들은 우호적이고 미소를 띄우며 지지하는 것 처럼 보이는 기자들이다.   

   그들은 모든 경우에 당신을 파괴하려고 하는 자들이다. —Ed Koch, 전 뉴욕시장    

    (기자 관계에서 방심은 금물아라는 널리 알려진 내용인데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은?)


4. (미디어 인터뷰에서) 타격을 주는 것은 질문이 아니라 대답이다.  —Sam Donaldson

      (어떻게 답변하는가에 따라 급반전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5. 적절한 시점에 잠깐 멈추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말은 없다 —Mark Twain

    (침묵을 적절히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 

 

6. 자신의 생각보다 작게 말하는 것을 배울 때까지 연설가나 작가는 성공할 수 없다

     —Ralph Waldo Emerson

    (이 말은 연설가나 작가보다 미디어 인터뷰에 더욱 적절한 표현인 듯)


7. 같은 것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말하는 일은 - 이는 워싱턴의 정치인들과 식자들을 따분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Michael Deaver, 레이건 대통령 비서실 차장  

     (반복적인 안전한 메시지의 힘)



메시지 개발 관련 어구 


8. 긴 편지를 써서 미안합니다. 짧은 글을 쓸 시간이 없었어요.—Mark Twain (외 다수)  


9. 짧은 말이 가장 좋다, 그리고 오래된 말은, 짧다면, 모든 것 중에서 제일 좋다.

    —Winston Churchill

      (간결한 핵심메시지의 중요성) 



위기커뮤니케이션 


12. 어차피 알려질 일이라면 즉시 알리는 것이 낫다 —Henry Kissinger

    (온라인 미디어가 출현하기 훨씬 전인 키신저 장관시절에도 그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네요)


13. 항상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라. 이것은 당국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며 당신이 더 전념할 기회를 준다 —Mark Twain

     

14. 아무도 당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당신이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를 알 때까지는 —Theodore Roosevelt

     (위기상황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진정성을 보일 것) 



대중 연설   


16. 연설에서 중요한 것 세가지: 누가 말했는가, 어떻게 말했는가, 무엇을 말했는가. 이 가운데 가장 덜 중요한 것은 세번째이다.  —John Morley, 영국의 정치인 

     (각종 청문회, 사과문 발표 등의 의례적인 경우에는 발표내용 보다도 발표 자체가 중요한 의미)


17. 좋은 즉흥연설을 준비하는데는 보통 3주 이상이 걸린다. —Mark Twain

 (가장 좋은 발표는 외우거나 텔레프롬프트 자막을 읽는 것이 아니겠지요).

                                      # # #

2012. 4. 1. 15:52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 스키틀즈 케이스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방범대원의 오인사격으로 숨진 10대 흑인소년의 추모집회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캔디 제조업체인 Wrigley사에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뉴욕타임즈 보도)

저희 회사는 소년의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합니다. 또한 이번 비극이 발생한 뒤 취한 저희의 행동이 이윤을 얻으려는 것으로 비춰지기를 결코 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거나 논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17세의 후드티를 입은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쏜 방범대원은 정당방위로 인정되었지만 트레이본이 지닌 소지품에서는  스키틀즈 캔디와 음료수병이 발견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은 인종차별 및 당국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스키틀즈를 사서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키틀즈가 갑작스럽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미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갑작스럽게 판매가 급증한 스키틀즈 측이 유가족을 지원하거나, 인종차별 반대 및 추도집회에 대한 후원, 또는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회사에서 행동을 보일 때까지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즉, 기부를 하더라도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시비가 이어질 수 있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업이 정치사회적 이슈에 직접 끼어든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예상치 않은 수익에 대한 처분을 요구받은 Wrigley사처럼 본의 아니게 정치사회적 이슈에 휘말리게 된 기업 입장에서는 단지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기업에게 '적절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상황이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기 전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Wrigley사처럼 기업은 입장을 정리하고 적절한 시점에 이를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추도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스키틀즈를 모아서 해당 경찰서로 항의의 표시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해당 경찰서에서는 엄청난 양의 스키틀즈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것 역시 '적절한' 방식이어야 겠지요.  

2012. 3. 15. 07:50

핀터레스트 or 핀터리스크(?)


최단기간에 1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차세대 SNS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핀터레스트
(관련기사)가 저작권 문제로 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는 핀터레스트 사용자들의 위기-PinterRISK-입니다만). PR Daily에 따르면 변호사들은 핀터레스트 사용자들이 저작권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약관을 통해 UCC 관련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지 모르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보호를 받지 못해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핀터레스트의 공동설립자 중의 한명인 벤 실버만이 본 이슈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최근 핀터레스트에 가입한 뒤 마음에 드는 이미지에 '핀'을 꽂아 두었는데... 해당 기사를 읽고서는 지워버렸습니다 :(  사실 저작권 보호는 당연한 상식이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핀터레스트의 일반적인 사용방식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냉장고에 메모나 사진을 자석으로 꼽아두는 것처럼 간편한 서비스 모델이었기 때문에 이토록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속단한 것은 저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덕분에(?) 그동안 '좋아요' 버튼 누르듯이 형식적으로 동의해 오던 서비스 약관을 자세히 살펴 보면서 콘텐츠 제작자(저작권자)들이 우려할 만한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공정한 사용법
핀터레스트의 서비스 약관과  저작권을 위반하지 않고 이미지를 게시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콘텐츠만   올리는 것


2. 저작권 침해 사유 
- 자신의 창작물이 아닌 콘텐츠를 직접 무단 게시하거나 다른 사용자가 무단 게시한 이미지를 다시 게시  
 (repin) 하는 경우
 ▶특히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무단 '핀'한 사용자를 팔로우 할 경우 네트워킹에 따른 리스크 증대

 
3. 예외규정  

- 썸네일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적법한 사용으로 간주한다는 연방법원의 판례가 있기는 하지만 핀터레스의     이미지는 썸네일이 아니므로 해당 없음 
- 사람들은 보통 이미지만 소비할 뿐 링크된 소스를 방문하지 않기에 저작권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현실 

4. 해결방안 

 - 일반 사용자 : 이미지를 게시하기 전에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해야 함

  ▶  이렇게 될 경우 이용자나 저작권자 모두 불편하게 만들어 핀터레스트의 매력이 반감될 것  

- 콘텐츠 저작권자:  핀터레스트를 통한 프로모션을 위해 현재의 약관에 동의할 경우 자신의 콘텐츠에 관한      대부분의 권한을 포기해야 함
   즉, 자신의 이미지에 핀을 꽂는 순간  거의 모든 권한을 핀터레스트에 양도하는 것과 같음  


요약하자면 핀터레스트는 매우 포괄적인 약관을 통해 자사의 서비스 영역 내에서는 콘텐츠 저작권자(회원)의 권한을 대부분 양도 받으며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저작권 보호의 의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반 사용자들은 'Copy web address to pin'이라는 문구에 망설임없이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퍼나르고, 동시에 자신의 콘텐츠 권한을 손쉽게 포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새로운 서비스 정책이 확정, 시행되기 전까지는  사용자들이 저작권 이슈에 대해 주의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핀터리스크(PinterRISK)를 관리해야 합니다. 이건 사람을 불러도 안 되니까...

   
참고: 관련 약관 

"회원의 콘텐츠를 사이트, 앱, 또는 서비스에서 활용함으로써 회원은 Cold Brew Labs에게 전 세계적으로, 번복할 수 없는 영속적이고, 비독점적인, 양도가능한, 로열티없는 라이센스 계약 (사이트, 앱, 또는 서비스와 관련해서 재계약권, 또는 사용, 복제, 개작, 수정, 배포, 허가, 판매, 양도, 공공전시, 공연, 전송, 스트리밍, 방송, 접근, 열람, 활용 등의 권한과 관련해) 를 체결하는 것"이라고 규정  

"By making available any Member Content through the Site, Application or Services, you hereby grant to Cold Brew Labs a worldwide, irrevocable, perpetual, non-exclusive, transferable, royalty-free license, with the right to sublicense, to use, copy, adapt, modify, distribute, license, sell, transfer, publicly display, publicly perform, transmit, stream, broadcast, access, view, and otherwise exploit such Member Content only on, through or by means of the Site, Application or Services."  
출처: Matt Wilson,  Pinterest and legal issues: Read this before you pin anything (PR Daily) 

 

2012. 1. 29. 15:50

새해 고쳐야 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습관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행하는 커뮤니케이션이지만 항상 바람직하게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습관이 생기기도 하고, 미디어가 특정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최근 저널리스트인 데이빗 스파크는 PR Daily에 사라져야 할 나쁜 커뮤니케이션 습관'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e메일이나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때 일어나는 문제점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2011년/ 2012년 기사)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 중심으로 참고할 만한 내용들을 소개해 봅니다. 
 
좋지 않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습관

* 단순한 e메일 전달자 역할
 -업무메일을 쓸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온 메일을 아무런  의견이나 코멘트 없이 단순히 토스하는 행위 

* 참조(Cc)와 숨은 참조(Bcc)의 부적절한 사용
 -e메일을 사용할 때 참조와 숨은 참조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기 쉬움 
  (개인적으로는 가끔씩 답장 대신 무심코 전체답장을 누르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

* IM와 e메일의 부정확한 사용
 - 메신저가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의 기록을 위해서는 e메일이 더 낫거나 필요한 경우가 있음
  (메신저로 중요한 결정이나 합의가 나온 경우 이를 e메일로 정리해서 같이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 e메일 갈등 
-이따금씩 동료나 업무 상대자와의 사이에 e메일을 통한 설전이 종일 오가는 경우가 있음.
(많은 경우 오프라인 상의 문제가 단초가 되기도 하지만 메일에 쓴 조사 하나의 차이가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관계가 어색해지기 전에 전화나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 

* 좋아요 버튼을 눌러야 열람할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 기업들의 페이스북 마케팅을 보려면 '좋아요' 버튼을 눌러야만 실제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경우
(사실 많은 앱들이 설치 전에 먼저 좋아요 버튼을 눌러야 하거나 자세한 정보없이 정보공유를 허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은 진정한 소통을 저해한다고 봅니다. )  

* 내용 확인 없이 추천하는 행위
- 친구 관계 등의 이유 때문에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추천하는 행위로 인해 실제 동영상 재생횟수보다  좋아요/추천 수가 훨씬 많은 경우   

* 소셜 미디어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동포스팅 기능의 남용
- 다양한 매체의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콘텐츠 내용을 자동 포스팅하는 것.
 (태그 등이 깨지는 경우를 고려)

관련 기사에서는 이밖에 여러가지 팁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3 annoying communication habits that must end
개인적 차원에서는 업무 상 비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습관, 그리고 비즈니스 차원에서는 "좋아요" 숫자만을 노리는 편의적 마케팅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2011. 9. 4. 23:17

피드백 보완의 딜레마

지난 주에는 회사의 배려로 오래간만에 강의실에  다시 섰습니다. 

약간의 설레임 속에서 강의실에 들어섰지만 생각보다 많은 수강신청 대기자들 때문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홍보분야에 대한 열기가 복수전공 학생이나 타과 학생들에게도 많이 퍼져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나름대로 여유있게 준비해 둔 강의계획서 등 유인물도 많이 모자랐지만 토론과 발표 중심으로 이번 수업을 진행하고자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 더 우려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 학생들이 남겨준 피드백을 다시 읽어 봤습니다. 많이 부족한 강사인지라 학생들의 요청 및 불만사항이 다양했지만 그 가운데 토론식 수업에 대한 요청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동안 실무에서 느낀 점들을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욕심이 과했던  탓도 있었을 거라 봅니다. 물론 토론식 진행을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기도 하구요.   

아뭏든 학생들의 코멘트를 통해서 강의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의 성취만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쉽게 잊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생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놓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조의 숫자를 많이 늘리거나 조의 크기를 키우는 것도 효율적이지 못하기에 고민입니다.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묘안을 찾아 봐야 겠습니다.   
 
2011. 5. 22. 01:13

라쇼몽-소셜 버전


최근 택시기사승객간의 다툼이 '소셜' 공방전으로 이어져 '소설'처럼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실 포털 검색에서  '소설'을 '소셜'로 알고 눌러 봤다는 --;;) 파장이 컸던 사례이다 보니 양쪽의 주장만 듣고서는 어느 쪽이 진실에 더 가까운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마치 영화 라쇼몽처럼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서, 당연히(?) 언론에서도, 다양한 상황설명이 이어지고 있지요.  (그러고 보니, 최근 라쇼몽의 직장 버전에 대처하는 법에 관한 기사가 있었네요.)

이번 일은 일반인들이 개인간의 민원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풀어간 케이스입니다. 즉, 소셜미디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택시 기사분께서 모니터링을 통해서 위기 상황에 대처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니터링 과정의 중요성입니다. 원래 트위터를 하지 않으시는 분이지만, 신문기사화를 통해 알게 되었고 결국 블로그에 반론을 펼친 것지요. 그리고 트위터를 새로 개설해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변을 했습니다. 


아직도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의 개설을 원치않는 다는 이유로 소셜모니터링 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CEO가 소셜 미디어를 운용하든 운용하지 않든 간에 반드시 식단과 관련해서  모니터링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트위터의 한계도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트위터 오보사례가 많았었는데 이번 건은 한 당사자의 주장에 대한 사실 검증없이 메시지가 확산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확인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른 전파성의 그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더욱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쉐도우 계정을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2011. 4. 17. 13:44

이외수 선생님 강의_소통

지난 SMC 2011에서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 홍보비서관이 잠깐 소개한 이외수 선생님의 "소통" 관련 영상 입니다. KT에서 중계한 동영상이 있지만 2시간 분량의 강연들과 같이 묶여 있어서 발췌해 봤습니다. 원 자료는 정부부처 온라인 대변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의 일부인데 언론에도 일부 소개되었지만 전체 강연영상은 공개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셜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들으니 소통의 핵심이 더욱 힘있게 다가옵니다.   

“일방통행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고 가야만 소통이라는 단어가 성립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완성은 그냥 뜻이 간다고 해서 소통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소통에 의해서 변화가 초래되어야 하고 그 변화는 아름다운 변화이어서, 그것이 우리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본질적으로 변화를 수반할 수 밖에 없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은 물론 각 조직의 경영진들이 같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됩니다. 

2011. 3. 27. 12:49

"홍길동" 스마트폰의 커뮤니케이션 방안

노후한 스마트폰을 교체하기 위해 스마트폰 관련기사를 찾아 읽는 편입니다. 제품성능 뿐만 아니라 서비스 정책, OS업그레드, 안정성 이슈에 관해서 눈여겨 보고 있지요. 그래서 최근 집단행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옴니아2 사용자들의 상황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개인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이나 일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업자간의 갈등 사례는 전체 스마트폰 산업의 관점에서 볼 때 서로 얽혀 있는 같은 문제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이라도 제품 출시 이후 오류수정 및 업그레이드 문제를 신속하게 지원받지 못할 경우 또 다른 '홍길동폰' 신세가 될 수 있습니다. '홍길동폰'에 대한 제조사와 소비자의 관점 차이 및 해결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기업 관점] 기술의 불연속성 시장 : "홍길동이 아들이 아닌 이유"
"홍길동"이 신분차이 때문에 "아버지"를 부르지 못하듯 "홍길동폰"도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홍길동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이통사와 제조사의 갈등을 보더라도 개인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산업이 지닌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바라보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관점은 무엇일까요?

삼성전자 관계자가 표현했듯이 우리나라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이 가져오는 '기술의 불연속성 시장'에서 선진국들을 따라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관련기사) 하지만, 이러한 "기술의 불연속성" (또는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지원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1, 관련기사2).  특히 애플사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제조사들은 다양한 운영체제와 성능의 제품을 출시한 뒤 시장에서 선택받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지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에게 있어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나 OS 업그레이드는 큰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OS 업그레이드의 경우 신제품 개발역량의 60~70%가 투입되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제품판매 당시의 약관을 넘어서는 지원 서비스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2. [소비자 관점] 국내 시장의 특수성: 테스트베드 소비자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히 신제품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주문과 요구사항에 부응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스마트폰의 경우 2년마다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구매해주는 소비자들이 시험장(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옴니아2의 경우도 국내에서 60만대 이상 팔려 나갔으며 이러한 시장 시스템에 힘입어 결국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불연속성은 소비자들에게 단종된 제품과 서비스의 중단을 의미합니다. 개인 소비자들은 구입시점과 채널에 따라 다양한 가격을 주고 스마트폰을 구매하지만 일단 구매하고 나면 만족도와 상관없이 '통신사 약정'에 묶여 약정기간 동안 해당 폰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약정기간 동안 제품의 오류나 서비스 불만족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생각은 충성고객으로서 대우받지 못하는 불쾌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해결방안 
1. 관계관리 관점
제조사는 개별 제품의 소비자라는 인식에서 서비스 정책을 적용하고자 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꾸준히 신제품을 사용해 주는 충성고객으로 대우받기를 바란다는 입장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국내업체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경우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발 기업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들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이 함께 기뻐하기 보다 '섭섭함'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제조사에서 단기적인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소극적인 소비자 정책을 고수한다면, 새로운 제품 출시 때마다 버림을 받는 '홍길동'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해당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계속해서 줄어들게 되고 결국 국내 시장의 기반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제품판매 관점이 아닌 고객관리 관점에서 고객이 계속해서 자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애플은 새로운 제품에서도 같은 OS환경을 유지하는 반면, 제조업 기반의 국내 기업들은 제품마다 다양한 표준과 기능을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요구나 불만에 대응하기에는 더 큰 어려움이 따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들과의 관계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2. 스마트폰 서비스 정책에 대한 공유  

최근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운영체계의 차이점이나 업그레이드 지원여부 및 제약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사용자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마케팅 이전에 스마트폰의 특성에 대해서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사후적으로라도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발견된다면 보상/교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함은 물론입니다.
  
최근 논란이 일면서 제조사에서는 판매기종별로 업그레이드 여부에 대해서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제조업체/서비스사로부터 더욱 적극적인 보완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업그레이드 지원정책, 업그레이드 가능성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업그레이드 유료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실질적인 지원인력 체제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커뮤니케이션 관리  
또 한가지의 문제점은 이같은 정책 미비에 따른 커뮤니케이션의 혼선입니다. 옴니아2의 잦은 오류와 미흡한 사후처리에 대한 사용자들의 보상 요구에 대해 올해 초 삼성전자 대표의 발언이 있었지만 이통사와 제조사간의 조율이 늦어지면서 집단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제조사와 조율이 마무리 되기 전에 보상방안을 발표한 이동통신사는 상대적으로 대화에 응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전달했을지 모르겠으나, 결국 제조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짐은 물론 기업의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말았습니다(관련기사). 더욱이 개발상의 문제로 인해 약속한 업그레이드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메시지의 선명성은 출발점일 뿐 종착지가 아니라는 말이 있지요. 실현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는 전달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오해와 혼선을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 #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새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입니다. 
2011. 3. 2. 00:28

IT기반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소셜미디어 마케팅 성공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물론 여러가지 성공요인들이 있겠지만, 최근들어 IT측면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KAIST의 장영재 교수는 소비자 프로파일, 거래내역 등 DB 분석에 기반한 소셜커머스(넓은 의미에서) 구축을 강조합니다.  즉, DB분석을 통해 소셜미디어 마케팅 활동 참여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정교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은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장영재 교수는 미국의 인터넷 DVD 렌털업체 넷플릭스의 독립영화 리뷰 시스템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독립영화 리뷰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우수 독립영화들을 찾게 되고, 이를 통해 독립영화들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해외사례에서는 상용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도구를 통한 마케팅과 IT의 조합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IT, e-Commerce, 마케팅 부서 간의 공조체제가 중요하다는 시각입니다. 물론 상용화된 모니터링 도구를 사용해서 사용자들의 구매패턴, 소셜미디어 참여방식, 논조등을 분석하는 것이 더욱 효과일 것입니다. 하지만 IT 또는 마케팅 전문가들의 분석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소셜미디어의 핵심은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방식이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구현됩니다. 물론 소셜미디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소셜미디어 참여자들간의 메시지 공유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커뮤니케이션이 주로 (힘있는) 소스로부터 (분산되고 고립된) 타깃 오디언스로의 일방향적인 흐름이었다면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점차 참여형, 공유형, 개방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 시작함을 뜻합니다.  그럼에도 커뮤니케이션 관점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아마 기업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냥 '홍보'과 같은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소셜미디어 운용지침에서는 직접적인 '홍보'를 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일반인 관점에서 흔히 '홍보'금지는 사실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금한다는 뜻합니다. 실체와는 무관하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만 전하는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은 소셜미디어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이 그냥 '알린다'라는 뜻을 가진다면 다양한 관계관리와 대화는 그 뜻을 잃고 말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지 못한다면, 대화의 의미는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반면에 PR을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관리'라고 정의할 경우 PR은 소셜미디어 및 다양한 매체운용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마케팅이 스스로 마케팅의 한계를 인식하게 될 때,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고객' 또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진정한 대화 통로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이 맹목적인 매출증대를 포기할 때, 즉, 마케팅이 진심으로 소비자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힘을 두려워하게 될 때 관계형성을 위한 진지한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 때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게 됩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IT기술을 기반으로하여 참여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 낼 수는 있겠지만,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간의 관계속에 녹아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2011. 2. 14. 23:57

위험한 유머인가 허술한 마케팅 아이디어인가?

어설픈 유머를 사용하거나 허술하게 짜여진 마케팅 메시지는 기업에게 오히려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곤 합니다. 얼마전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케네스 콜(Kenneth Cole) 이집트의 정치상황에 빗대어 자사의 제품 출시소식을 트위터로 소개했다가 구설수에 올랐지요.  

Cole은 마치 이집트 카이로의 시위대들이 자신의 봄상품 출시에 흥분한 것처럼 표현했다고 합니다.  
"Millions are in uproar in #Cairo. Rumor is they heard our new spring collection is now available online at http://bit.ly/KCairo - KC"

그의 트윗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은 문제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도 아닌 Kenneth Cole 직접 작성했다는 , 그리고 Cairo라는 해쉬태그(#)를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enneth Cole의 팔로워들과는 달리 해쉬태그(#Cairo)를 통해서 해당 트윗을 접한 사람들은 주로 이집트계 혹은 이집트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로 불쾌감을 나타내었습니다.  

또한 소셜커머스의 대표적 기업인 그루폰 역시 최근 슈퍼볼 경기 중간에 '티벳'상황을 희화한 TV광고를 내보냈다가 곤욕을 치루고 결국 광고철회를 결정했습니다. 
  
"티벳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들의 문화는 위험에 빠져 있습니다"
"The people of Tibet are in trouble, their very culture in jeopardy,"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놀라운 생선 카레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루폰 닷컴에서 구매한 200명은 시카고 히말라얀 레스토랑에서 30달러 상당의 티벳 음식을 단돈 15달러에 먹을 수 있습니다" 

"But they still whip up an amazing fish curry. And since 200 of us bought on Groupon.com we're getting 30 dollars worth of Tibetan food for just 15 dollars at Himalayan restaurant in Chicago,"

한편, 몇년 전 영국에서도 해쉬태그에 인기 검색어를 집어넣어 무작위로 마케팅 메시지를 뿌리는 스팸 마케팅 사례가 논란이 되었다고합니다. 가구유통업체인 Habitat UK(참고: 해비타트 캠페인과 무관) 인기 검색어인 '아이폰', '애플' 등 물론 이란의 정치상황과 관련된 단어를 해쉬태그로 활용해서 마케팅 메시지를 남발하다가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결국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실패사례의
문제점들을 살펴보면서 몇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청중의 관점에서 작성된 메시지인가?
청중의 관점이 아닌 발신자 관점에서 메시지를 담다 보면 이처럼 정치사회적인 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일종의 '유머'가 담긴 마케팅 메시지일지 모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불쾌한 '스팸'메시지 일 뿐입니다. 또는 자신은 관심이 없거나 싫다고 해서 대상을 비하하거나 경시하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아무리 소셜미디어라고 해도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하려고 들기 보다 자신을 따르는 다수의 독자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 CEO 커뮤니케이션 모니터링
또한,
 Kenneth Cole처럼 CEO 직접 커뮤니케이션 일선에 나설  나타날  있는 문제점들에 대비해야 합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차피 엎질러진 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CEO이든 신입사원이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야기하기 전에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민감성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CEO의 경우 기업의 평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임원진 대한  커뮤니케이션 코칭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

3. 소셜미디어 화법에 대한 이해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알렉산드라
사무엘 표현하듯이, 소셜미디어는 하나의 칵테일 파티라고 있습니다. 기업이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 불쑥 나타나서(즉, 관련성 없는 해시태그를 첨부해) '마케팅' 시도하는 것은 소셜미디어 환경에서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팬을 만들려다가 단 한 명이라도 열렬한 반대자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면 마케팅을 할 때에도 해당 미디어의 특성을 먼저 이해하고 규칙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루폰 부분 추가(2/15)

2011. 1. 26. 23:25

통계자료 관련 그래픽

지난 연말에 국내 SNS 앱 관련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더군요.   
카카오톡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는데 저는 현재 '원조' 보급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그런데 관련 통계자료를 다룬 각 신문마다 사용한 그래픽들의 차이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ZDNet Korea, 데이터뉴스,  서울신문 순

같은 설문조사 결과이지만 어떤 차트와 함께 전달하느냐에 따라 내용에 대한 이해 및 '와 닿는 느낌'의 차이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기자들은 마감 때문에 따로 그래픽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을 겁니다. 더욱이 가장 오른쪽 그림은 원 기사보다 한 달 뒤에 나온 기획기사이기에 직접 비교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 보도자료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보도자료 작성자가 준비했던 앵글이 달랐을 수도 있고 그에 따라 다른 차트나 자료를 준비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기사내용과 관련해 더 깔끔한 시각 자료가 있었다면, 기사게재율이나 기사 크기도 달라졌을 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기획서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훌륭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제 손에서 나가는 기획서나 자료의 질에 대해서도 돌이켜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 감각이 부족한 편이라 좋은 자료들을 꾸준히 벤치마킹해야 겠습니다. :)
2011. 1. 18. 20:56

[발렌타인데이 마케팅] 피츠버그 발레극단 뱀파이어 동영상 시리즈




미국 피츠버그 발레극단 (Pittsburgh Ballet Thatre)에서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한 발레 '드라큘라' 프로모션 동영상 시리즈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미 조회수 1만회를 넘어섰군요. 연인들을 타깃으로 한다고 하니 '달콤살벌한 발레'가 아닐까 싶네요.  전화번호도 왠지 범상치않은 "412-456-6666"




발렌타인 데이에 발레 공연 보러가는 커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위 동영상을 보고 나서 관심을 가질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은 타깃에 다가가기 위해 통상적인 뮤지컬, 음악 홍보방식이 아니라 YouTube계정을 열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좀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으려는 자세를 배워야 겠습니다.

동영상을 보고나니 혼자 야근할 땐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2011. 1. 3. 12:47

제갈공명의 지혜가 담긴 2011년이길



2011년은 시무식 후 회사식구들이 다같이  '제갈공명'의 떡만두국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만두의 유래에 대해서는 일부 다른 의견들이 있지만, 그 진위를 떠나 이미 만두는 성공한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또한 그 이야기 자체가 만두라는 '상징'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인명살상'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을 비켜가는 동시에 '진군'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성공사례로,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곱씹어 봐야겠습니다.   

사진속의 만두국처럼 '공명'의 총명한 지혜가 가득한 풍성한 한 해를 만들고 싶군요.  
다양한 관점의 이슈 분서과  창의적인 기획작업을 통해 클라이언트들이 이해관계자들과의 풍성하고 발전적인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10. 12. 17. 13:11

2010 소셜미디어를 달군 키워드


2010년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점유했던 주요 키워드들이 소개됐다. 리스트를 보면 트위터는 아이패드와 구글안드로이드폰이,  페이스북은 아이폰4가 장악했던 모양이다. 이 리스트들을 비교해 보면 뭔가 재미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로 떠오르는 것은 없다.ㅜㅜ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이용자 구성이 연령, 지역별로 다를 것이고...

트위터는 재난이나 이벤트 관련된 구체적인(Inception, Vuvuzela, Harry Potter 등 ) 속보성 메시지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면, 페이스북은 해당 주제(Movies, games, Airplanes 등) 에 대한 의미공유 중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광고주의 물량투입에 따라 달라지는 광고판 점유율과 달리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용자들이 해당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퍼 날랐다는 것이다. 

(물론 조사방법이나 조건의 차이에 따라 두가지 리스트는 전혀 다른 의미가 도출될 수 있겠다.)

Top 10 Twitter Trends

1. Gulf Oil Spill
2. FIFA World Cup
3. Inception
4. Haiti Earthquake
5. Vuvuzela
6. Apple iPad
7. Google Android
8. Justin Bieber
9. Harry Potter & the Deathly Hallows
10. Pulpo Paul

Top 10 Facebook Trends
1. HMU
2. World Cup
3. Movies
4. iPad and iPhone 4
5. Haiti
6. Justin Bieber
7. Games on Facebook
8. Miners
9. Airplanes
10. 2011

(출처: Fast Company)

Q. 그런데 HMU란 도대체 뭘까? 

A. HMU means ....  Just HMU!

2010. 12. 7. 01:11

David Armano의 소셜 미디어 2011 전망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David Armano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블로그에 2011년도 소셜미디어에 대한 6가지 전망을 올렸다. 예측의 정확성을 떠나서 내년도 IT 및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예상되는 주요 이슈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1. It's The Integration Economy, Stupid./ 통합경제의 시대 

데이빗 알마노는 빌 클린턴의 1992년 대선 슬로건을 패러디를 통해, 2011년도에는 소셜미디어의 통합이 지역 차원을 넘어서 글로벌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포드, 델, 스타벅스, 제트블루 등 현재의 소셜미디어 선도기업들이 글로벌 마케팅에서 위기관리 업무에 이르기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과정도 계속해서 이끌어 갈 것이라는 것이다.  

2. Tablet & Mobile Wars Create Ubiquitous Social Computing./ 태블릿PC와 모바일기기의 경쟁을 통한 소셜 컴퓨팅의 편재성 

경쟁의 심화에 따른 저가 스마트폰 등의 등장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어디서든지 소셜컴퓨팅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동안 값비싼 고사양의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어 왔고, 새로운 OS 시스템의 등장으로 인해 업그레이드 또한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와이파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피처폰 및 보급형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등장으로 모바일 소셜컴퓨팅 환경이 빠르게 진전될 것 같다.   

3. Facebook Interrupts Location Based Networking. /장소기반 네트워킹에 뛰어든 페이스북

2010년을 풍미했던 포스퀘어 서비스를 페이스북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공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예전의 구글처럼 엄청난 식욕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4. Average Participants Experience Social Media Schizophrenia./ 소셜미디어 정신분열증의 심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소셜 웹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게 되면서 잘 통합되고 단순화된 소셜 그래프(Social Graph: 사회적 관계의 표상으로 온라인 상에서의 자아, 커뮤니티 등을 정의해 줌)를  갖기를 원하게 되며,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플랫폼을 찾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일반인들 조차 다수의 소셜미디어를 동시에 이용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버거워지기 시작하는 때다. 

서비스 계정들이 Open API로 손쉽게 연결되기 때문에 소셜 그래프는 예전처럼  무료이메일 계정을 여기저기 만들어 두고 결국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과는 또다른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1인 미디어 속에서 개인의 목소리와 억양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더욱이 국내 소비자들은 트위터나 포스퀘어 외에도 한국형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1인 미디어 시장의 복잡한 정체성의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통합형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5. Google Doesn't Beat Them, They Join Them./ 구글은 경쟁자를 물리치지 않고 연합할 것

 비록 구글이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목표로 준비했던 버즈가 실패로 끝났고 페이스북과의 경쟁도 심각해지고 있지만, 구글은 여전히 자신의 주특기를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도  폐쇄적이던 자체 검색기능을 구글에 개방함으로써 구글과 트위터 모두 양자의 소비자들에게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6. Social Functionality Make Websites Fashionable Again./ 소셜기능은 웹사이트의 부흥을 가져올 것

 AMEX Open forum 은 트위터 같은 네트워크가  웹 경험과 잘 통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며, 웹사이트는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 걸쳐 행동을 통합해주는, 사이트이자 애플리케이션이며 동시에 플랫폼의 기능을 하는  '디지털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트위터와 연결된 애플의 음악 소셜네트워크인 핑(Ping)의 경우처럼, 시대의 아이콘 같은 브랜드조차 자신만의 벽에 둘러싸인 정원(walled garden)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사회적으로 연결된 세상(socially connected world)에서 (개인들과) 연관성이 유지하고자 하는 열망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적고 있다.

결국 알마노는 기술적인 트렌드의 흐름을 우리에게 읽어주는 것이라기 보다 개인들의 소셜니즈를 어떻게 IT기술과 소셜미디어가 뒷받침해 주게 될 것인지를 얘기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무엇을 듣기 원하며 어떻게 듣는가 이듯이, 소셜미디어에서도 어떤 기술이 개발되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주목하는 것이다. 물론 커뮤니케이터들은 이러한 흐름을 읽고 중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낼 수 있어야 하겠다.  

2010. 11. 29. 13:05

모 그룹사 2세 폭행사건으로 본 기업의 학습효과

어느 물류회사의 전직 대표가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모 그룹사 집안의 2세이며, 치료비를 제시하면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같은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수년 전에 모 그룹 회장의 폭력사건이 있었다.   이는 사회적 또는 기업차원에서 실패사례로부터의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뜻한다. 이전 사건이 사적인 문제와 관련되었던 반면에 이번 사건은 기업운영과 관련되었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파장이 더욱 클 것 같다. 

이번 사건을 통해 볼 때 국내기업에서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가 '권위주의적인 CEO의 존재' 때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번 경우는 단순한 권위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성에 있다). 당면한 문제를 폭력으로, 그것도 최고경영자가 스스로 공공연하게, 해결하려는 기업에서는 사실상 어떠한 부문에서도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학습(learning)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책임자의 지시나 비호아래 계획적으로 위법행위를 저지르는 기업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대화'를 전제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언론사의 거듭된 취재요청에 마침내 응한 회사 관계자가 불에 기름을 들이붓는 듯한 답변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커뮤니케이션 대응 역시 가해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의 임원이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폭언을 하는 자세를 보면, 기업이 스스로의 기업가치나 명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해당기업의 관계자들은 자신들만의 논리로 '거래'관계였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 뿐만 아니라 법에서도 '반사회적 행위'에 대해서는 계약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법무적인 자문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너무나 허술한 해당기업의 메시지는 결국 관련방송이후 주가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전직 기업대표의 불법적 행위와 기업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답변 때문에 해당기업의 주주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다. 나아가서 원청업체가 포함된 그룹사 전체에대한 이미지는 물론 불매운동까지도 제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의 반응을 보면, 해당 기업이나 그룹사의 영향력 탓인지 주요 일간지에서는 가장 늦게 온라인 보도에 나서고 있다. 물론 경쟁매체에 대한 견제의식도 있겠으나 민감사안에 대한 눈치보기식의 대응은 가뜩이나 축소되고 있는 매체의 영향력을 스스로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 반면에, 일반인들은 주요 포탈에서 청원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관련 기사가 올라와 있지 않은 주류매체에서도 기사검색을 통해 가해자와 관련된 기사들을 찾아 읽고 댓글을 달고 있다. 따라서 주류 매체와 일반 소비자들의 괴리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온라인상의 토론 내용을 보면, 가해자와 재벌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해당 그룹사 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하는 모습도 눈에 띤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 쪽이 바로 그룹사 소속  '원청업체'였다는 점이다. 결국 협력업체의 자체적인 문제해결 시도가 실패하면서 그 불똥이 전체 그룹사까지 퍼져가게 된 것이다. 이러한 확산의 고리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도 그룹사에게 던져진 새로운 숙제다. 이미 많은 시민단체에서는 문제기업의 수직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위 아래의 연결고리를 끊도록 전방위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전략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오래다.
 
물론 일반 소비자 측면에서도 청원운동의 모델이 전보다 더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 또한 아쉽다. 피의자에 의한 처벌은 재판에 의거해 이루어져야 함에도 자극적인 메시지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더 광범위한 시민참여의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의 기업과 그룹사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에도 무리하게 연관을 짓고 불매운동까지 제안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유사한 청원운동의 제안들이 동시에 이루어져서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제안이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도 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다시 언급되고 있는 모 그룹사의 경우도 생각해 봐야겠다. 단 한 번의 실수였더라도 주요기업의 실패사례는 관련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언급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오점을 씻는 방법은 개인이나 기업의 확실한 실체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
2010. 11. 22. 00:36

백기투항 vs 협업(collaboration)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40억달러를 제안하는 등 지속적으로 구애하고 있지만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페이스북의 경쟁업체인 마이스페이스(MySpace)는 최근 페이스북과의 매쉬업서비스를 강화하기로 발표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마이스페이스의 항복으로 보기도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발전하려는 마이스페이스의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약 7년 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출범했던 마이스페이스(MySpace)는 회사의 정체성을 고집하는 대신 다수의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방식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즉, 같은 관심사를 지니는 Y세대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고 그들의 컨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서비스 역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격변의 시기에는 기존의 핵심역량을 고집하기 보다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도날드 설 교수의 관점에서 잘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마이스페이스의 선택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실패는 더욱 빠른 속도로 다가올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Open API를 통해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자체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는 트위터가 협력사들 없이 무한성장을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일반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소셜미디어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마케팅 및 PR부문에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중요하게 될 것이다.


2010. 11. 1. 23:44

가수 김장훈의 '메시지론'

최근 가수 김장훈이 MC몽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미니홈피에서 밝혔다. 물론 게시판에 올린 그의 글 또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사례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간략한 내용은 동아일보 보도 참조)

그는 글의 첫머리 부분에서 자신의 의도를 한마디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MC몽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또한 청중의 반응에 '공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또한 자신과의 직접적인 '친분'을 부인함으로써 자신의 발언에 대한 청중의 믿음을 구하고 있다. 
“분단조국에 태어나 징병제라는 현실속에 국방을 위해 젊음을 바치는 모든 대한민국젊은이들이 사실 저의 동생들 같기도 한데 만일 제가 병역에 관련해서 기피를 옹호한다면 저는 이곳을 걸어다닐 자격이 없을껍니다.”

"그리고 저는 엠씨몽군과 방송에서나 친한 동생이지 따로 자리를 해본적도 없기에 ,사실 그닥 친한동생도 아니기에 팔이 안으로 굽어 옹호를 할 입장도 아니구요. 그랬다면 오히려 아무말도 못하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논란에 휘말린 대부분의 공인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김장훈씨는 분명하게 짚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냥 가수 선배로서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길은,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결국 모든 본질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을 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했습니다.”

김장훈씨의 글처럼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또는 일반인이든간에 일단 쟁점이 형성된 이상, 그 시작의 단초는 일정부분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자로서의 자신의 입장보다 상처를 입은 공중의 입장을 배려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무죄 차원을 떠나 같은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덜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이제는 유죄다 무죄다 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얼마나 덜어줄수가 있나..가 관건인듯해요."
 
물론 병역문제와 직접 관련되면서도 가장 활발한 온라인 활동층인 청년층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맞는 이야기겠다. 하지만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팬들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팬들이 그에게 주었던 신뢰감에 대한 상실감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김장훈씨는 '자원입대설'과 관련해 언급을 하고 있는데 이는 또다른 논점을 낳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아쉬움이 있다. 미리 조율된 부분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대체적으로 김장훈씨의 글은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안전하게 해명하는 메시지로 판단된다.

2010. 11. 1. 13:00

G20 정책홍보마케팅에서의 정당성 관리

최근 회사에서 모 클라이언트의 G20 연계 마케팅PR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기획단계에서 G20연계 마케팅의 적법성에 관해서 검토하면서, 정부는 몇몇 필수분야를 제외한 일반기업에 대해서는 공식 인가를 내어 주지도, 단속도 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전의 G20회의에서도 반대시위가 등장했다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정부는 G20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 조성에 도움이 된다면 이러한 연계 마케팅활동을 적극 규제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클라이언트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G20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옥외광고분야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자체 역시 옥외광고물 허가·신고 대상인데, 외벽에 '전면광고물'을 설치한  G20준비위의 캠페인 버스 역시 단속대상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관련부처에서 10월초부터 'G20 대비 불법광고물 일제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데 민간기업의 일반광고물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굳이 규정에 어긋난다면 그 한도를 넘어 광고를 제작하지 않으면 될 것이고, 기한이 촉박하다면 미리 신청을 해서 차질이 없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마케팅이나 PR활동을 기획하면서 관련규정을 고려해서, 활동 목표나 정당성(legitimacy)과 모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세계정상들의 안전과 행사의 성공을 위해 '법 질서 확립'을 내세우면서 정부 스스로 규정을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이를 상충되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되고, 따라서 그 설득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공익성'이나 '공공성'에만 의존하며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면 는 '안전' 및 '행사 성공'을 위해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해 온 '정당성'을 훼손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를 낮출 수 있다. 

'G20'이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하드웨어는 확보했지만 아직 이에 걸맞는 수준의 '소프트웨어'로 채우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2010. 10. 1. 09:01

문제점 도출: 배추와 양배추

오늘 학부 수업 주제로 '문제점 도출'을 다룰 예정이다.
예전에 읽었던 기획서 작성법, 논리적 사고, 논리적 글쓰기 관련 책들을 꺼내 놓고 옛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물론 좋은 기획서를 보여주면서 내용을 설명하는 방법도 있겠다. 하지만,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고능력의 개발을 위해 일반적인 문제점 도출과정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기획의 출발점임은 물론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상사나 클라이언트로부터 '명확한(?)' 문제를 제시받고 이를 해결하는 업무를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문제'설정에 다소 오류가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적지 않은 경우 PR과제 자체가 경영진의 잘못된 진단이나 관습적 단기적 '해결책'으로 '위'로부터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문제'자체가 복잡하고 불분명한 경우, 즉, 원인미상이거나 핵심적인 원인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문제'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서 해결책 자체가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엄밀한 상황분석을 통해 잘 설정된 문제 자체는 해결책을 내포하고 있다고도 이야기한다. 

최근 정부 당국자들의 배추와 양배추 관련 발언에 관해서 말들이 많다. 물론 '배추를 양배추로 바꾸자' 또는 '덜 먹자'라는 이야기가 정책적인 결론은 아닐 것이다. 만약 이를 정책적인 대안의 문제로 파악한다면 이 문제는 정책 소관부서와 관련된다. '홍보'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가 '문제'가 되는 것은 국민들과의 공감 또는 교감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을 제스추어가 그대로 사회적으로 해석되지 않는데 있다. 즉, 메시지의 '오역'이라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귀결된다. '추석연휴의 소회' 역시 그대로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과 같은 차원의 문제이다. 일단 문제를 잘 짚어내야 되풀이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세부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파악을 통해 적절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