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1.01.18 [발렌타인데이 마케팅] 피츠버그 발레극단 뱀파이어 동영상 시리즈
  2. 2010.08.18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준비태세 점검(?) 2
  3. 2010.07.29 감성과 이성의 차이 -도날드 칸
  4. 2010.06.17 럭셔리 마케팅 반대법칙 (카페레 & 바스티엥)
  5. 2010.04.30 자동차와 프로야구
  6. 2010.04.28 제레미 구체의 트렌드 낚는 법
  7. 2009.06.30 코틀러 교수와 마케팅 3.0
  8. 2009.03.22 소셜미디어 분석의 마케팅 조사로서의 가치 2
  9. 2009.03.08 르뽀광고인가 그라운드스웰인가? 4
  10. 2009.02.09 디지털 맘(Digital Mom) 6
  11. 2009.01.27 제안입찰 패인분석 (B2B 마케팅 일반) 4
  12. 2008.11.12 Seth Godin이 보는 '훌륭한 마케터의 자세' 3
  13. 2008.10.23 Free Dr Pepper: 립서비스의 실수(?) or 대형 홍보이벤트 4
2011. 1. 18. 20:56

[발렌타인데이 마케팅] 피츠버그 발레극단 뱀파이어 동영상 시리즈




미국 피츠버그 발레극단 (Pittsburgh Ballet Thatre)에서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한 발레 '드라큘라' 프로모션 동영상 시리즈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미 조회수 1만회를 넘어섰군요. 연인들을 타깃으로 한다고 하니 '달콤살벌한 발레'가 아닐까 싶네요.  전화번호도 왠지 범상치않은 "412-456-6666"




발렌타인 데이에 발레 공연 보러가는 커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위 동영상을 보고 나서 관심을 가질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은 타깃에 다가가기 위해 통상적인 뮤지컬, 음악 홍보방식이 아니라 YouTube계정을 열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좀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으려는 자세를 배워야 겠습니다.

동영상을 보고나니 혼자 야근할 땐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2010. 8. 18. 16:26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준비태세 점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모 업체에서 트위터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 정용민 스트라태지 샐러드 대표는 미국의 소셜모니터링 서비스업체인 Radian6를 상대로 비슷한 잘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듣기'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의 모니터링 또한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실험은 기업들에게 있어서 과연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해당 업체는 소비자라고 할수는 없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테스트 결과를 발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테스트는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이름이나 브랜드가 포함된 질문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을 모니터링한 기업들도 답변을 안할 가능성이 있다. 모니터링의 목적이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나아가서 소비자와의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이번 질문은 이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들은 앞으로도 조사, 연구목적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실험을 통해 나타나는 기업의 침묵에 대해서 단순히 모니터링의 부재 또는 실패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계정을 활발히 운용하며 소비자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이미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 

만일 해당 업체에서,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중이거나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기업들이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좀 더 정교한 상황적인 장치를 만들어 냈다면 어땠을까? (질문 가운데 일부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은 부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다). 심리학자들이 필드에서 실험을 진행하듯이, 대안적인 설명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좀 더 명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클라이언트를 당황하게 하기보다 사전에 (잠재) 클라이언트와의 협의하에 미스테리쇼퍼와 같은 형태로 진행하는 실험은 어떨까?

모쪼록 실험적이면서도 대담한 이번 테스트가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고, 의미있는 결과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0. 7. 29. 00:29

감성과 이성의 차이 -도날드 칸

"감성과 이성의 중요한 차이는 감성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반면 이성은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캐나다 신경학자 도날드 칸
"The essential difference between emotion and reason is that emotion leads to action while reason leads to conclusions." -Donald Calne

(코틀러, 카타자야, 세티아완의 마켓3.0 중에서 소개된 글)

아마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논리적인 설득과 감성적인 울림이 같이 어우러져야만 하는 것이겠다.
2010. 6. 17. 17:22

럭셔리 마케팅 반대법칙 (카페레 & 바스티엥)

럭셔리 마케팅 전문가인 장 노엘 카페레 교수와  벵상 바스티엥 교수의 럭셔리 비즈니스 전략가 얼마전 국내에서도 출간되었다. (럭셔리 마케팅 전문가 손주연씨의 번역으로 글이 매끄럽다.) 저자들은 이 책이 럭셔리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이해는 물론 비럭셔리 제품의 마케팅에도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책은 널리 알려진 럭셔리 제품에 대한 편견(이중성 및 윤리성 등), 유사개념(즉, 돈, 패션, 예술),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과의 근본적인 차별점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저자들은 럭셔리 마케팅 전략이 일반 제품들의 마케팅 전략의 원형 또는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입장에서는 럭셔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장이 우선적인 관심이 간다. 럭셔리 브랜드를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 및 일반 브랜드들과도 비교하고 있어서 수입 자동차나 일반 제품 홍보담당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해서 평수 선입관이 강했던 사람들도 새롭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되겠다.    

아래에는 저자들이 소개하고 있는 전통적인 마케팅과 차별되는 원칙들이다. 일부는 쉽게 이해가 가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고려해야 하는 홍보담당자 입장에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도 있다. 이러한 마케팅 원칙에 따를 경우 예상되는 쟁점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겠다.

마케팅 반대법칙 (Anti-laws of marketing)
1. '포지셔닝'은 잊어라, 럭셔리는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 다만 럭셔리는 모조품을 두려워 할 뿐이다.
2. 당신의 제품에는 충분한 결점이 있는가?
- 완벽을 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럭셔리는 각 분야에서 약간의 '광기'를 추구한다 (렉서스 vs. 페라리)
3. 고객들의 요구에 영합하지 말라
- 회사의 비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협하면 고객의 요구라도 반대한다. (P&G와  반대)
4. 열광팬이 아니면 제외시켜라.
-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고객 세그먼트로의 확장 대신 다른 나라를 공략(BMW)
5 상승하는 수요에 응하지 말라
- 희소성을 팔아라. 희소성은 수요에 저항하는 신중한 전략
6. 고객을 지배하라
- 오만하거나 냉담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신비한 분위기를 유지하라
7. 고객들이 구입하기 힘들게 만들라
- 럭셔리를 지탱시키는 긴 기다림
8. 고객을 비고객으로부터, 큰고객을 작은 고객으로부터 보호하라
- 실무차원에서 브랜드는 분리주의자가 되어야하고, 사회의 모든 민주주의적 원칙을 잊어야 한다
9. 광고의 역할은 판매에 있지 않다.
- 꿈은 항상 재창조되고 지속되어야한다. 
10. 목표로 삼지 않은 고객들에게도 알려라.
- 럭셔리 브랜드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면 그 가치의 일부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11. 추정가격은 항상 실제가격보다 높아 보여야 한다.
- 럭셔리에서는 추정가가 실제 가격보다 높을 때 가치가 생성된다.
12. 럭셔리가 가격을 정하는 것이지, 가격이 럭셔리를 정하는 것이 아니다.
-'공급을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매장 직원은 고객이 제품가격을 이해할 수있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13.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해 시간이 지나면 가격을 올려라
- 고객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14. 전 제품의 평균가를 계속 올려라
- 럭셔리 브랜드는 제시하는 비전면에서 영원토록 변화를 주어야 한다. 
15. 판매하지 말라
-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하라
16. 광고에 스타를 기용하지 말라. 
17. 창의력을 위해 예술과 가까이 지내라
18. 공장을 이전하지 마라
-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현지문화의 산물이다. 
                     # # #

2010. 4. 30. 11:49

자동차와 프로야구

수입자동차들의 기발한 마케팅PR기법들이 자동차 관련매체에서 소개되고 있다.
부산 모터쇼와 더불어 재규어에서는 모바일 쇼룸을 등장시켰고 BMW의 미니는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장기적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미니 위에 씌워진 큰 모자가 인상적이다. 열정적인 부산 야구팬들을 흥겹게 할만한 멋진 시도다.

재미있는 것은 기사에 달린 한 댓글이 프로야구단 기아의 경우 모회사가 자동차회사임에도 그동안 인상적인 시도가 없었다고 꼬집은 것이다. 사실 올해 현대 기아자동차는 사업목적으로 프로야구단 운영을 추가공시했다. 정말 프로구단을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는데서 벗어나 자체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접근할 생각이라면, 아직까지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구단운영이 독자적인 비즈니스가 되기위해서는 이전보다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사업운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팬 서비스도 개선하고 공동 마케팅도 좀 더 활성화하려면 각 구단의 모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2010. 4. 28. 13:23

제레미 구체의 트렌드 낚는 법

마케팅 전문가 제레미 구체는 <트렌드헌터(원제: Exploiting Chaos:150 ways to spark innovation during times of change)>에서 최신 트렌드를 발견하고 만들어 내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변혁기에 처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혁신에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인상적인 비쥬얼과 함께 설득력있게 들려준다. 변혁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 구축 필요성, 트렌드 형성을 위한 스토리텔링 방안도 소개되고 있다. 
 
다소 진부하게 들리는 '냄비속의 개구리' 이야기에 뒤이어 소개되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전자사전 발명(1985), 휴대용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개발(1989), PDA개발 착수(1994) 등의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준 기업은 구체가 힌트를 주는 것처럼 애플이나 MS, HP가 아닌 최고의 타자기 브랜드 스미스 코로나(Smith Corona)다. 어느덧 타자기 시절은 까맣게 잊혀졌지만 스미스 코로나는 매출액 5억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전자타자기를 개발하고 Acer와의 제휴를 통해 컴퓨터 사업진출 등 나름대로 미래를 준비하던 혁신적인 기업이었다.

하지만 일찌기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었던 경쟁업체  레밍톤사가 끝내 파산한데 대한 충격은 너무 컸다. 결국 스미스 코로나는 컴퓨터 업체 Acer와의 전략적 제휴를 1년만에 파기하고 기존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에 전력하게 된 것이다.  파괴적 혁신이 필요했던 시기에 점진적 혁신을 선택한 스미스 코로나도 결국 파산하고 만다. 

구체는 또한 음악파일 공유사이트 냅스터를 막아내기는 했지만 냅스터의 성공요인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RIAA가 당시 CD 매출신장이 아닌 음악시장의 성장이라는 문제를 설정했더라면 어찌되었을까하는 가정과 함께. 그는 제대로 된 질문은 많은 해답이 변해가는 동안 여전히 중요한 물음를 던져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커뮤니케이터들 역시 항상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다.
 
좋은 질문이 올바른 전략을 만든다("The right questions don't change as often as the answers do")

혁신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포드의 워룸에 걸려있다는 슬로건도 어렵지만 곱씹어 봐야 겠다.  
문화는 아침식사로 전략을 먹는다 ("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


참고:
- 일부 의역된 제목의 경우 샘플파일의 원문목차를 참고 
- Slideshare 링크
2009. 6. 30. 00:16

코틀러 교수와 마케팅 3.0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케팅 분야의 석학 필립 코틀러 교수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다른 석학들과 마찬가지로 코틀러 교수 역시 지금은 격동(turbulance)의 발생이 일상화된 시대(new normality), 영원한 위기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과학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왜 이런 역설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 글로벌 분업이 발달하면서 서로 상호간의 신뢰에 바탕을 두고 세부 거래가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공장하나도 없이 20억벌의 의류를 만들어 내는 홍콩 기업의 이야기처럼 생산공정과 부품이 표준화 되면서 다양한 공급업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대신 각 하부단위의 공정상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잡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우선 신기술의 탄생이나 법-제도의 변화, 금융 시스템 붕괴 같은 격동을 재빨리 감지할 수 있는 공식조직을 가동해야 합니다. 바로 조기경보시스템이죠. 또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처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만들어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시나리오에 맞는 전략을 마련하고,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를 순발력 있게 가동해야 합니다." -Chaotics model-

사건사고 위험성이 높은 상황과 위기요인이 내재화 된 상황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전자의 경우 체계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최근의 금융위기처럼 시스템 자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전통적인 모니터링 방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의 조기경보시스템이 가능할 지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감이 잘 와 닿지는 않지만 이러한 조기경보 시스템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관계관리 및 이를 기반으로 한 트라이앵귤레이션 (triangulation)를 통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필립 코틀러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8가지의 화두를 던지며 스스로 답을 주고 있다. 코틀러교수의 문답에 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다.

1) 스타벅스는 왜 매력을 잃었나?
    a. 이전의 성공에 도취되어 혁신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환경의 변화를 감지 하지 못하고 자기혁신을 게을리하는 모든 기업은 순식간에 경쟁에서 뒤쳐져 버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코카콜라의 경우 어떤가? 다양한 용기와 맛을 추구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지 않은가? 원형의 틀이나 한계를 깨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부정을 하면서도 결국 이에 실패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고부동한 브랜드 가치를 지켜 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코카콜라의 고객들은 이미 오래전에 경쟁사로 대안을 찾아 떠나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끊임없는 자기혁신이 성공의 열쇠임은 분명한 것 같다.

    b. GM의 실패도 절박감, 기술개발, 소비자 요구 수용없이, 로비나 정유사와의 관계관리에 집중한 탓
 => 판을 새로 짤 수 있는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에 힘있던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관리에만 집중할 경우 판이 깨지게 되어 파국에 이르고 만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c. 변화의 동인(change agent), 브랜드 관리, 핵심역량에 따른 재편(recomposition)을 통한 위기극복이 중요
 => 코틀러 교수가 소개하고 있듯이 제임스 콜린스 교수의 How the Mighty fall?는 무절제한 성장이 위기신호를 무시하고 막다른 골목을 향해 달리다가 결국 몰락하고 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는 문제제기는 어렵지 않다. 오히려 고속성장의 메커니즘 속에서 지속가능성의 문제제기를 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훨씬 어려운 상황이며 여기에 change agent 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 남성복 업체 조셉 뱅크는 불황기 소비자의 지갑을 어떻게 열었나?
   소비자의 니즈 중심 공략 (실직, 건강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파고 들어라)
3) 미국환자들이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몰리는 이유는?
    차별화 (품질, 가격 등)
4) 콜케이트 치약과 메리어트 호텔의 공통점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군 보유
5) 벽돌과 시멘트로도 차별화를 할 수 있다고?
    집 짓기 행사로 멕시코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된 Cemex; Acme Brick 100년벽돌 품질 보증서
6) 불황기엔 줄여야 한다. P&G는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줄였나?
    제로베이스 예산편성(기존관행의 무시); 일괄적 삭감의 위험성 인식
7) 격동기 기업엔 왜 여성임원이 더 필요한가?
    노르웨이 대기업 이사진 40%이상 규정; 폭넓은 시야
8) 왜 마케팅 3.0인가? 
    마케팅 1.0: 소비자 생각(mind)에 호소
    마케팅 2.0: 소비자 감성(heart)에 호소 
    마케팅 3.0: 사람들의 영혼(Spirit)에 호소
    영혼에 호소하려면 품성(Character), 진정성(Authenticity), 배려하는 마음(caring)을 조직의 DNA에 착상시킬 것.

즉,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호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정체성(Identity)이 관리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은 이미 어느 정도 표준화 되었음을 전제로 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자신의 영혼을 다루어야할 부서는 어디가 될까? 혹시 코틀러 교수는 마케팅3.0 이라는 책을 준비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을 모델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닐까? 

c\_/
c\_/ by . SantiMB . (inspirin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009. 3. 22. 23:48

소셜미디어 분석의 마케팅 조사로서의 가치

Diva Marketing 블로그를 운영하는 Toby는 최근 소셜미디어 조사에 관련해  마케팅 조사회사인 ARF(Advertising Research Foundation) 임원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포스팅했다. ARF의 조사담당 임원 Joel Rubinson에 따르면 ARF는 효과적인 마케팅과 광고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광고, 마케팅, 그리고 미디어 분야의 조사 업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하지만  Toby나 마케팅회사 임원 어느 누구도 명확하게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소셜 미디어의 분석은 본질적으로 마케팅을 넘어서 Public Relations 영역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인터뷰 내용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인터뷰에서 Joel은 지속적인 학습조직(Continuously learning organization)의 특성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지속적인 학습조직은 '듣기'를 통해서 가능하다.  Joel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상의 '듣기'(listening)는 소비자의 뒷마당(Consumer backyard)과 브랜드의 뒷마당(Brand backyare) 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전자의 예로는 소셜미디어, 검색, @comcastcares (트위터의) 등을 들고 있고 후자의 경우로는 델의 Idea Storm을 사례로 들고 있다.

이밖에 주목할 만한 부분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소셜미디어와 검색은 끊임없이 새로운 마케팅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에 대해 알려주는 통제받지 않은(undisturbed)통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마케팅 기회요인과 위협요인들은 항상 마케터들의 용어가 아닌 소비자들의 용어로 설명되고 있다. 사람들은 제품에 관해서 하나의 솔루션 또는 사회적 요인으로서 이야기하기 원할 때가 있다. 또한 제품 진열대에서는 결코 나란히 놓여 있지 않을 것들에 대해서도 대안을 찾기 원할 때도 있다. 최근 Motrin의 경우처럼 activists들이 당신의 브랜드를 헐뜯기 시작할 때, 우리는 그곳에서 즉시 알아채고, 대답하고,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듣기'방식이 전통적인 의미에서 표집(sampling) 원칙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분석결과의 통계적인 타당성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콘텐츠(CGM)들이라도 목표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상에서 적극적이지 않거나 제품 자체가 "저관여" 상품인 경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소비자들의 콘텐츠가 불완전한 샘플(반쯤 비어있는 물컵)일수도 있지만 뭔가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한 전수조사(`반쯤 차 있는 물컵')일 수 있다....만일 소비자 운동가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코멘트가 중요하다면, 소셜 미디어를 반드시 모니터해야 할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분석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최신 기법을 위험회피 및 변화에 따른 긴장감과 적절히 섞어낸 타당한 질문들의 결합물이다. 통찰력의 새로운 정보원을 고려하지 않고 전통적인 방법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마케터들을 빼앗기고 말 것이다.

조사의 가치사슬(research value chain) 상의 무게중심이 자료수집행위로부터 종합(synthesis)으로 옮겨가고 있다. CGM은 하나의 조각(slice)일뿐이며 다른 접근법들과 항상 triangulation(즉 비교분석)되어야 한다. 


결국 Joel은 마케팅 조사 전문가로서 소셜미디어분석의 의미를 마케팅 관점에서 자리매김 하려들고 있지만, 실제로 소셜 미디어분석의 중요 가치는 public relations 관점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음을 Joel의 인터뷰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즉 소셜미디어에서는 마케터들의 마당이 아닌 고객의 마당에서 '듣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업의 관점에 초점이 맞춰진 마케터의 눈과 귀가 아닌 Public Relations의 관점에서 들어야 소셜미디어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Joel의 표현을 빌자면, 전통적으로 마케팅이 기업의 관점에서 기업(브랜드)의 뒷마당으로 고객을 불러 모았다면 Public Relations은 고객들의 뒷마당으로 들어가서 그들이 하는 모든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인 셈이다. 
2009. 3. 8. 23:59

르뽀광고인가 그라운드스웰인가?

최근 Made to Stick의 공저자인 Dan Heath는 블로그에서 한 여행정보 웹사이트의 대담한(?) 마케팅 사례를 격찬하고 있다. 소심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도하지 못한 프로모션을 TripAdvisor가 시도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놀랍게도 이 웹사이트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지저분한 호텔 10곳(The dirtiest Hotel 10s)을 포함해 지역별로 호텔의 실명과 사진등을 여느 여행 가이드처럼 소개하고 있었다. Heath가 적고 있듯이 이 웹사이트의 메시지는 예상밖의 놀라움(Unexpectedness) 충실히 담고 있었다. 과연 해당 사이트 운영자들은 무슨 배짱으로 이런 리스트를 만들어 놨을까? 

하지만 후기를 살펴보니 실제 이용객들의 생생한 증언과 사진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이 웹사이트의 랭킹 시스템은 TripAdvisor에 글을 남긴 호텔 이용객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시도를 하면서 법적인 자문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평가자들의 자발적인 포스팅을 기반으로 집계한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영예롭지 못한 1위는 뉴욕시의 한 호텔이었는데 이 호텔의 이용 후기에는 약 30년 전 투숙했던 여행객에서부터 덴마크 여행객에 이르기까지 호텔에 불만을 지닌 사람들의 글로 가득차 있었다. 바퀴, 쥐, 빈대들로 인해 수십군데를 물렸다는 투숙객의 사진, 지저분한 욕조, 낡은 전기콘센트, 얼룩진 카페트 등의 사진들은 이용객들의 불만이 근거있음을 설득력있게 보여 주고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이용 후기가 도움이 되었다는 다른 네티즌들의 투표수가 올라와 있다. 따라서 해당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나름대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호텔 10선' 명단 아래에는 다소 진부하지만 본래의 의도였을 설득문구가 씌여있다.  '최악의 호텔을 보셨으니 이제 최고의 호텔을 보실 차례입니다' 

어느 온라인 전문가는 '만족스러운 고객은 10명에게 이야기하지만 불만이 있는 고객은 3000명에게 이야기한다'고 표현했다. 물론 소셜미디어는 불만이 있는 고객 뿐만 아니라 칭찬을 하고 싶은 고객들 역시 손쉽게 의사표시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뉴스가 긍정적인 뉴스보다 뉴스가치(?)가 높은 것은 소셜 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중요한 것은 수십년간 이렇게 엉망인 서비스를 꾸준하게 유지해온 호텔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드디어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이것이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되어 강력한 영향력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업체들은 그라운드스웰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게 될 것이며 진정한 변화를 강요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그라운드스웰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는 시도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09. 2. 9. 00:15

디지털 맘(Digital Mom)

최근 클라이언트사에서 자녀를 둔 주부 대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서 주부들의 온라인 활동유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마침 가이 가와사키가 디지털 맘(Digital Mom)이라는 보고서를 소개하고 있어서 이를 요약해 본다. 이 보고서는 Razorfish라는 온라인 마케팅 회사와 자녀를 둔 주부들의 커뮤니티인 Cafe Mom에서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물이다. 물론 우리나라 주부들과 다른 점도 있겠지만 이들의 온라인 활동을 이해하는데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 주부대상 온라인 활동 조사분석 결과   
1. 온라인 활동이 적극적인 엄마들은 온라인 뉴스보다 소셜네트워킹,  텍스트 메시징, 인스탄트 메시징을 더 자주 사용
2. 엄마와 아이의 나이에 따른 디지털 사용패턴의 차이 존재
   -나이가 많은 엄마들은 온라인 뉴스매체를 주로 활용하는 반면 젊은 엄마들은 Social media를 더 잘 활용
   -12살 이상의 자녀를 둔 엄마는 이보다 어린 자녀의 엄마들보다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활용 비율이 더 높음
3. 자녀의 성장에 따라 엄마의 최신 기술 습득의 동기 변화
   -성숙한 자녀를 둔 엄마들은 친구,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자녀 모니터링 및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 최신 기술
     활용하는 경향
4. 커뮤니케이션 대상의 변화
  -소셜네트워킹, SMS, 이메일은 주로 친구들과의 연락을 위해 사용
  -소셜 네트워킹은 친구(83%), 온라인친구 또는 낯선인물(35%) 배우자(24%), 자녀(20%) 의 순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와의 연결 확장)
5. 엄마들은 육아/교육 이외에 다른 취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온라인 상에서 공유
6. TV가 가장 중요한 인지채널이긴 하지만 점차 다른매체와의 간격이 줄고 있으며 구매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신규매체
    들의 영향력 증대
   
□ 주부들의 5가지 온라인 활동유형
이 보고서의 후반부에서는 주부들의 커뮤니티인 Cafe Mom의 자체조사를 통해 파악된 5가지 유형의 주부 온라인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주부들의 온라인 활동유형은 크게 5가지 즉, 자기표현형(40%), 실용주의형(26%), 집단선호형(12%), 정보추구형(12%), 최상의 연결고리형(hyperconnector)으로 구분하고 있다. 각각의 유형은 다시 사회성, 활동성, 콘텐츠 생산성에 따라 재구분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주부들의 유형별 비율은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인 유형은 대체로 비슷하게 발견되리라 본다. 조만간 비슷한 국내 자료를 찾아보고 유사성과 차이점을 살펴 봐야겠다. 

2009. 1. 27. 00:14

제안입찰 패인분석 (B2B 마케팅 일반)

"다른데 보다 가격을 높게 써서..."
"관련 분야에 마땅한 실적이 없어서..."

제안입찰에서 떨어지고 나면 가끔씩 생각해 보게 되는 '이유'들이다. 물론 '변명'은 절대(?) 아니다.  
경쟁입찰에서 항상 승리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패한 원인을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연초에 읽은 B2B 마케팅책의 <고객을 재발견하는 방법>이라는 장은 수주경쟁의 패인분석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및 개선방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아래 그림은 저자가 설명하는 '제안당사자와 고객사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인식의 격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 설명하듯이 실제로는
"귀사는 제안요청 내용에서 초점이 벗어난 제안을 했다"거나
"제안서 제출이 늦었다"는 등 아주 기본적인 곳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만약 제안내용이 기본적인 수준은 넘어섰다면
"기본 응답은 충실하게 작성되었지만 우리가 깨닫지 못한 부분에 대한 제안은 없이 평범했다."
"우리 스스로 자신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 제안사가 보충해주기를 바랬었다"
는 고객사의 답변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최근 어떤 외국계 기업에서는 자신들이 기존 대행사에서 왜 우리회사로 바꿔야 하는지 답변이 부족했다는 점을 주요 패인 중의 하나로 대기도 했다.

먼저 정확한 원인 분석이 이루어져야 후속 제안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에 패인에 대한 분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원인에 대해서 같은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다. 실수로부터, 실패로부터 효과적으로 배워나가는 지혜를 간직하는 한 해가 되어야 겠다.

<실패로부터 학습이 부족한 원인>
○ 고객사:    내부 결정과정에 대한 비공개 원칙 (또는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
○ 공급업체: 굳이 아픈 상처를 더 건드리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 
                  (→ 원인분석을 하더라도 형식적으로 흐르기 쉽다.)

○ 개선방법
- 실패한 당사자가 아닌 타 부서원 또는 상사가 해당 고객사를 접촉할 것 
  (→당사자에게는 고객사에서도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기 어려운 점이 있음)
- 발표 직후보다 일정 시간의 경과후에 접촉
  (→이성적으로 끈기 있게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려는 노력이 필요)
- 실패원인의 조직내 공유를 통해 향후 제안에 활용 
  (→당사자 '질책'이 아닌, 향후 제안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는 내부 '분위기 조성')

자료: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B2B 마케팅』(이마무라 히데야키), 비즈니스맵
 

2008. 11. 12. 01:01

Seth Godin이 보는 '훌륭한 마케터의 자세'

최근 세스 고딘이 훌륭한 마케터의 자세(Attitude)에 대해서 글을 적었다.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 같아 나름대로(의역) 정리해 본다.

▶ 전통적인 마케터의 자질
 - 돋보이게 하기(show up)
 - 진지함(sober)
 - 상사에 대한 경청
 - 무거운 물건 들어올리기(lift heavy objects-샘플 나르기 등의 고된 업무?)

▶ 고딘이 말하는 '마케터의 자질'

1. 무한한 긍정적(적극적) 태도
복잡한 프로젝트를 형상화할 수 있고 대안 및 그 결과을 예측할 수 있는가

2. 트렌드를 선도하는 창조적이고 대담한(audacious) 프로젝트의 실행성과
당신은 그 어떤 것에 대해서만큼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가장 잘 하는 전문가인가 
  
3. 카리스마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교류하며,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 것을 즐길 정도의 카리스마가 있는가. 불확실한 상황을 즐기면서도 좀처럼 자세한 지침이나 허가를 구하려 들지 않고, 스스로 시험, 측정, 반복, 작업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4. 스토리텔러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며 또 잘 하는가.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며 이를 통해 스스로 마음을 바꿔보려 하는가

5. 자기 동기부여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데서 만족감을 느끼고, 정기적으로 이러한 기준을 높여가고 있는가
 
6. 지적인 호기심
지적인 호기심으로 충만해서 블로그와 책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있는가
또한 자신의 아이디어에도 관심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구하고자 블로깅하거나 발표하는 작가이자 발표자인가? 적절한 비쥬얼을 사용함으로써 당신의 이야기가 달라 질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가? 

7. 복잡계의 이해
당신은 시스템이 서로 얽혀있음을 이해하고 있는가. 당신의 행동이 어떠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지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위에서 소개된 자질들은 대체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에게도 해당되겠지만 전체적인 사업에 대한 파악능력, 그리고 서로 얽혀있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 및 부작용에 대한 개선노력 등이 특히 중요하겠다.

그런데 나는 이 가운데 몇가지를 지니고 있을까...그래도 세스 고딘은 자신의 독자들에게 쿨한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위의 리스트들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거나 인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즉 노력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Just Dip!

2008. 10. 23. 13:52

Free Dr Pepper: 립서비스의 실수(?) or 대형 홍보이벤트

미국인이면 누구나 Dr Pepper 한 캔 공짜!  
Dr Pepper는 올해 초 왕년의 대표적 헤비 메탈 그룹  Guns N' Roses가 17년째 준비하고 있는 앨범(Chinese Democracy)을 발행할 경우 모든 국민(미국인)에게 콜라 한 캔씩을 돌리겠다고 배포 큰(?) 약속을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됬다고 한다.(Free Dr Pepper for All as Guns N' Roses Album Release Is Set). Guns N' Roses가 Dr Pepper의 예상(?)과 달리 앨범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들은 Dr Pepper와 대행사를 통해 취재를 하고 있으나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Dr Pepper측은 Guns N' Roses를 통한 홍보성과를 반기면서도 엄청난 비용에 당황해 하는 눈치다. 미국 전역에 약 3억개의 캔을 뿌릴 경우 1억 6천 5백만 달러 규모의 비용이 투입된다고 한다. 물론 치밀한 마케팅 계산이 사전에 있었으리라고 예측되지만 외견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홍보성 멘트를 날렸다가 억지로 엄청난 규모의 PR캠페인을 벌이게 된 격이다. 고심 끝에 Dr Pepper는 이벤트 개시 24시간 내에 온라인 등록을 마친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실제 등록 인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 위안을 삼고 있다고 한다.

한편, 기사는  이번 케이스를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월드시리즈 결과에 따라 무료 타코제공 이벤트를 진행했던 타코벨의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  타코벨의 경우 무료 타코 판촉비용이 들긴 했지만 별도의 음료수 매출수입이 이를 훨씬 초과해서 '남는 장사' 였다고 한다. 즉 560만달러의 광고비 및 100만달러 미만의 무료 타코 제공을 통해서 엄청난 홍보효과뿐만 아니라 수익창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물론 타코벨은 올해에도 같은 캠페인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따라서 기사에 나타난 바로만 국한한다면, Dr Pepper의 사례는 비용분석, 실행방안 없이 퍼블리시티 효과만을 기대하고 기획안을 짜서는 안된다는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해당 이벤트를 통한 홍보효과 또는 중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기대하기 보다, 타코벨처럼 별도의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봐야겠다. 물론 공짜 상품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든가 하는 '숨은 비용(hidden cost)' 개념은 아니어야겠다. 혹시 '별도의 구매 연계장치'에 대한 참여자들의 거부감이 예상된다면 그러한 별도의 수익에 대해서는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