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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8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준비태세 점검(?) 2
  2. 2010.06.16 현대자동차의 'Wedding' 광고
2010. 8. 18. 16:26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준비태세 점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모 업체에서 트위터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 정용민 스트라태지 샐러드 대표는 미국의 소셜모니터링 서비스업체인 Radian6를 상대로 비슷한 잘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듣기'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의 모니터링 또한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실험은 기업들에게 있어서 과연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해당 업체는 소비자라고 할수는 없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테스트 결과를 발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테스트는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이름이나 브랜드가 포함된 질문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을 모니터링한 기업들도 답변을 안할 가능성이 있다. 모니터링의 목적이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나아가서 소비자와의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이번 질문은 이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들은 앞으로도 조사, 연구목적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실험을 통해 나타나는 기업의 침묵에 대해서 단순히 모니터링의 부재 또는 실패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계정을 활발히 운용하며 소비자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이미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 

만일 해당 업체에서,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중이거나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기업들이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좀 더 정교한 상황적인 장치를 만들어 냈다면 어땠을까? (질문 가운데 일부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은 부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다). 심리학자들이 필드에서 실험을 진행하듯이, 대안적인 설명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좀 더 명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클라이언트를 당황하게 하기보다 사전에 (잠재) 클라이언트와의 협의하에 미스테리쇼퍼와 같은 형태로 진행하는 실험은 어떨까?

모쪼록 실험적이면서도 대담한 이번 테스트가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고, 의미있는 결과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0. 6. 16. 12:30

현대자동차의 'Wedding' 광고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현대자동차의 월드컵 광고 논란은 다행히도 소셜미디어 덕분에 신속하게 수습되고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회사측에 신속하게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문제의 커머셜은 금방 내려졌고, 유튜브에서도 삭제될 수 있었다. 만일 이러한 피드백이 회사에 접수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졌을 것이다.  

지난 6뤌 13일 미국의 한 톨릭 액션단체(Catholic vote) 블로그에는 회사측에 항의메일을 보낼 것을 촉구하는 포스팅이 올라왔고 여기에 8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물론 초기 댓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고 불매운동을 펼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14일에 들어서면서는 여러 사람들이 회사측에서 보내온 사과메일을 퍼올리기 시작했다. 사과메일을 받았다는 것은 이들이 이미 기업측에 항의메일을 보냈다는 얘기다. 현대자동차로보터 메일을 받은 사람들은 회사의 사과를 받아 들이거나 신속한 조치에 만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에서는 광고가 실제 아르헨티나에 있는 "Hand of God Church"를 본 딴 것이지 카톨릭교회를 희화화한 것이 아니라는 현대자동차를 옹호하고 있었다. 

사실 종교를 소재로 한 광고의 논란으로는 베네통이 유명하지만 이번 경우는 카톨릭의 주요 상징이 희화화되었다는 점이 조명을 받고 있다. '가시관'을 쓴 축구공이나 '피자'를 나누는 성체의식 등 카톨릭의 주요 상징이 카톨릭 시청자들을 자극한 것이다. 기업의 본래 의도를 떠나서, 당시 다수의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하다. 즉, 주요한 종교적 상징을 축구공과 직접적으로 결합(wedding?)시키지 않고 더 완곡한 장치들로 바꾸었더라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현대자동차의 사과문도 주목할 만하다.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메일의 첫 부분에서는 자사의 광고에 대한 관심과 피드백에 대해서 감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 다음 축구와 종교적 모티브를 활용해서 축구팬들의 열정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예상치 못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메시지 효과에 대해서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은 적절한 수준의 사과문이라고 생각한다.

* Hyundai Motor America의 답변

Hello and thank you for your feedback regarding Hyundai advertising.

Hyundai Motor America would like to thank you and other consumers for sharing concerns about a new ad titled “Wedding” which aired during the opening games of the FIFA World Cup broadcast last week. We take comments of this nature very seriously. Because of feedback like yours, we have removed the ad from all Hyundai communications and stopped airing it.

We credit the passionate World Cup viewers and Hyundai owners for raising this issue to us. The unexpected response created by the ad, which combined both soccer and religious motifs to speak to the passion of international soccer fans, prompted us to take a more critical and informed look at the spot. Though unintentional, we now see it was insensitive. We appreciate your feedback and hope you will accept our sincere apologies.

With appreciation,

Hyundai Motor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