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3.02 IT기반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2
  2. 2010.10.01 문제점 도출: 배추와 양배추 2
2011. 3. 2. 00:28

IT기반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소셜미디어 마케팅 성공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물론 여러가지 성공요인들이 있겠지만, 최근들어 IT측면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KAIST의 장영재 교수는 소비자 프로파일, 거래내역 등 DB 분석에 기반한 소셜커머스(넓은 의미에서) 구축을 강조합니다.  즉, DB분석을 통해 소셜미디어 마케팅 활동 참여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정교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은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장영재 교수는 미국의 인터넷 DVD 렌털업체 넷플릭스의 독립영화 리뷰 시스템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독립영화 리뷰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우수 독립영화들을 찾게 되고, 이를 통해 독립영화들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해외사례에서는 상용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도구를 통한 마케팅과 IT의 조합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IT, e-Commerce, 마케팅 부서 간의 공조체제가 중요하다는 시각입니다. 물론 상용화된 모니터링 도구를 사용해서 사용자들의 구매패턴, 소셜미디어 참여방식, 논조등을 분석하는 것이 더욱 효과일 것입니다. 하지만 IT 또는 마케팅 전문가들의 분석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소셜미디어의 핵심은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방식이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구현됩니다. 물론 소셜미디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소셜미디어 참여자들간의 메시지 공유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커뮤니케이션이 주로 (힘있는) 소스로부터 (분산되고 고립된) 타깃 오디언스로의 일방향적인 흐름이었다면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점차 참여형, 공유형, 개방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 시작함을 뜻합니다.  그럼에도 커뮤니케이션 관점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아마 기업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냥 '홍보'과 같은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소셜미디어 운용지침에서는 직접적인 '홍보'를 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일반인 관점에서 흔히 '홍보'금지는 사실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금한다는 뜻합니다. 실체와는 무관하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만 전하는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은 소셜미디어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이 그냥 '알린다'라는 뜻을 가진다면 다양한 관계관리와 대화는 그 뜻을 잃고 말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지 못한다면, 대화의 의미는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반면에 PR을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관리'라고 정의할 경우 PR은 소셜미디어 및 다양한 매체운용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마케팅이 스스로 마케팅의 한계를 인식하게 될 때,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고객' 또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진정한 대화 통로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이 맹목적인 매출증대를 포기할 때, 즉, 마케팅이 진심으로 소비자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힘을 두려워하게 될 때 관계형성을 위한 진지한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 때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게 됩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IT기술을 기반으로하여 참여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 낼 수는 있겠지만,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간의 관계속에 녹아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2010. 10. 1. 09:01

문제점 도출: 배추와 양배추

오늘 학부 수업 주제로 '문제점 도출'을 다룰 예정이다.
예전에 읽었던 기획서 작성법, 논리적 사고, 논리적 글쓰기 관련 책들을 꺼내 놓고 옛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물론 좋은 기획서를 보여주면서 내용을 설명하는 방법도 있겠다. 하지만,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고능력의 개발을 위해 일반적인 문제점 도출과정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기획의 출발점임은 물론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상사나 클라이언트로부터 '명확한(?)' 문제를 제시받고 이를 해결하는 업무를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문제'설정에 다소 오류가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적지 않은 경우 PR과제 자체가 경영진의 잘못된 진단이나 관습적 단기적 '해결책'으로 '위'로부터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문제'자체가 복잡하고 불분명한 경우, 즉, 원인미상이거나 핵심적인 원인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문제'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서 해결책 자체가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엄밀한 상황분석을 통해 잘 설정된 문제 자체는 해결책을 내포하고 있다고도 이야기한다. 

최근 정부 당국자들의 배추와 양배추 관련 발언에 관해서 말들이 많다. 물론 '배추를 양배추로 바꾸자' 또는 '덜 먹자'라는 이야기가 정책적인 결론은 아닐 것이다. 만약 이를 정책적인 대안의 문제로 파악한다면 이 문제는 정책 소관부서와 관련된다. '홍보'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가 '문제'가 되는 것은 국민들과의 공감 또는 교감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을 제스추어가 그대로 사회적으로 해석되지 않는데 있다. 즉, 메시지의 '오역'이라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귀결된다. '추석연휴의 소회' 역시 그대로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과 같은 차원의 문제이다. 일단 문제를 잘 짚어내야 되풀이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세부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파악을 통해 적절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