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4. 23:17

피드백 보완의 딜레마

지난 주에는 회사의 배려로 오래간만에 강의실에  다시 섰습니다. 

약간의 설레임 속에서 강의실에 들어섰지만 생각보다 많은 수강신청 대기자들 때문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홍보분야에 대한 열기가 복수전공 학생이나 타과 학생들에게도 많이 퍼져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나름대로 여유있게 준비해 둔 강의계획서 등 유인물도 많이 모자랐지만 토론과 발표 중심으로 이번 수업을 진행하고자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 더 우려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 학생들이 남겨준 피드백을 다시 읽어 봤습니다. 많이 부족한 강사인지라 학생들의 요청 및 불만사항이 다양했지만 그 가운데 토론식 수업에 대한 요청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동안 실무에서 느낀 점들을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욕심이 과했던  탓도 있었을 거라 봅니다. 물론 토론식 진행을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기도 하구요.   

아뭏든 학생들의 코멘트를 통해서 강의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의 성취만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쉽게 잊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생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놓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조의 숫자를 많이 늘리거나 조의 크기를 키우는 것도 효율적이지 못하기에 고민입니다.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묘안을 찾아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