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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2 성공사례의 스토리텔링 3
  2. 2008.11.04 비전 수립 1주년에 즈음하여 1
2009. 1. 2. 23:50

성공사례의 스토리텔링

장기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요즘 연말연시를 맞아 감동적인 성공스토리가 신문기사로 자주 실리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들여다 보면, 대체로 비슷한 이야기들로 느껴지는데 한국 드라마처럼 '공식'에 따라 구성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명한 수사학자(Rhetorician) 케네스 버크는 인간의 삶 자체가 드라마라는 관점에서 드라마티즘(Dramatism)이라는 이론을 통해 인간의 행위동기를 설명하고자 했다. 그가 제시한 드라마티즘의 5가지 요소(Pentad)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지니는 공통요소들을 포함하는데 성공사례를 작성하거나 이해하는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 행위(Act):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 어떤 행위였는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어떤 행동? 어떤 생각들?   
- 배경(Scene): 어디에서 그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가? 배경상황은 어떠한가?  
- 행위자(Agent): 누가 그 행위에 관여됐는가? 그 행위에 누가 연관됐는가? 그들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 방법/수단(Agency): 행위자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들은 어떤 수단을 이용해 행동하고 있는가? 
- 목적(Purpose): 그 행위자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그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출처: Burke's Pentad: How Narrative Communicates )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글쓰기의 6하원칙(5W1H)과 비슷하다. 펜타드가 이와 다른 점은 행위자-배경, 행위자-행위, 행위자-방법, 행위자-목적 등과 같이 20가지의 다양한 주요소-부요소 조합분석(Ratio analysis)을 통해 주인공의 세계관 또는 이야기의 전개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성공사례는 주인공이 경쟁자(반대자)와의 갈등 및 환경적인 어려움을 딛고,  부단히 노력함으로써 끝내 성공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이야기 구성에서 행위자가 배경을 압도할 경우 행위자가 배경을 어떻게 극복했다는 행위주체 중심의 내용으로 전개된다. 반대로 배경이 주요소로 나타나는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주위환경에 영향을 받았다는 식으로 환경적 영향력이 주 내용으로 전개된다. 

대부분의 성공사례는 동화처럼 다소 진부한 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단순한 구조일수록 성공사례로 기억되기에는 적합하다. 물론 이야기화 과정에서는 과감한(?) 생략과 비유 등이 활용된다. 많은 기업의 성공사례는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관심을 지닌 경영학자 또는 기업사가들이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두드러지게 표현함으로써 만들어진다.

그렇다고 성공사례가 단순한 창작물이라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여 핵심을 전달하는 경영 일화라는 것이다. 다른 기업의 성공사례에서 insight를 찾아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학습능력은 결국 해당기업 또는 독자의 몫이다.


 
                                           출처: Burke's Pentad: How Narrative Communicates
2008. 11. 4. 01:16

비전 수립 1주년에 즈음하여

약 1년 전 회사의 워크샵에서 회사의 비전과 핵심가치가 발표되었다.  

"First to Best"

Dream-Quality-Win-Standard

꿈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일의 품질을 높이면 승리할 수 있고, 그 승리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게 된다는 가치를 공유했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또다시 워크샵을 가질 예정이다. 당연히 지난 한해동안 우리가 만들어낸 성과에 대해서 되돌아 볼 시점이다. 과연 우리는 꿈을 꾸어 왔는지.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 등.

아직 우리의 활동이 업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워크샵 이후 우리는 이러한 가치들을 조금씩 선취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아직 다른 가치들을 동시에 실천,실현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다.  

회사에서는 성공적으로 종료된 프로젝트에 대해서 담당팀장이 프로젝트 성과보고를 하고 있다. 각 프로젝트의 내용을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성공사례의 발표자들을 보면 그들의 표정에서 프로젝트 실행 전보다 자신감과 '내공'이 많이 성장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성공사례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많은 조직에서는 성공사례를 통해 '혁신'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MBA 프로그램에서도 성공사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성공사례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멋진 이야기이기 때문에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다. 따라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우리들도 강력한 스토리텔러다. 그리고 그 '무용담'이 앞으로 더 많은 잠재고객들을 우리 앞에 불러다 앉힐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멋진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주도록 해야겠다. 

다음 주 워크숍에서도 내년 한 해 또는 그 이상을 이끌어 갈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공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