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5. 11:43

소셜미디어에의 참여는 '상어와 다이빙하기' -F. Leander

Burson-Marsteller의 Felix Leander는 회사 블로그에서 기업의 소셜미디어 참여를 '상어와 다이빙하기'에 비유하고 있다. 이러한 비유는 블로그 관계관리(Blog Relations)를 이해하는데 여러가지 통찰력을 준다.

실제로 상어와의 다이빙을 즐긴다는 그는 사진과 함께 자신의 비유를 조리있게 글로 풀어내고 있다. 바다에 들어간 뒤 곧바로 상어에게 다가갈 경우 상어가 도망가거나 아니면 다가와서 침입자를 물게 되는데 이를 경험이 부족한 블로그 마케터/커뮤니케이터에 비유할 수 있겠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 PR/마케팅에 관심을 보이면서 별다른 준비없이 해당분야의 파워블로거들을 접촉하려 들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및 제품 자체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파워블로거들 가운데 일부는 상업적인 동기를 지닌 기업의 접근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기업 커뮤니케이터들이 겁내지 말고 물에 뛰어 들어야 하고, 참을성 있게 상어의 습성을 파악한 다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단 상어들과 친하게 되면 '내셔널 지오그래픽'같은 멋진 그림을 얻을 수 있게 되고, 진정으로 상어와 교감이 이루어게 되면 타이거 샤크의 등을 타고 놀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의 주장을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면 블로그 관계관리는 소셜미디어의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관계'를 맺는것이 어야한다는 점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한편, 댓글을 적은 Romain은 Leander의 상어 메타포가 적절하지 않으며 '상어가 있는 바다'를 '대화의 바다'로 적고 있다. 그의 관점을 정리해 본다면 첫째, 기업들(Brands)은 웹 상에서 일어나는 대화(conversation)와 무관한 낯선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주체이며, 둘째, 기업들은 대화 주기(conversation cycle)에 따라 연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의 대화 참여(상어와의 다이빙)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참여하지 않거나 실기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Romain은 일반적인 대화에서처럼 기업들(Brands)은 고객들에게 말을 걸거나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대화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적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사진을 잘 활용한 논리 구성 및 적절한 주의(disclaimer)까지 덧붙인 이 글은 효과적인 블로그 포스팅의 사례로 꼽을 수 있겠다.

                                                        Source: 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