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6. 12:53

월드컵과 드라마 결방

월드컵 중계로 인해 결방된 자신의 드라마에 관한 유명 작가의 발언이  관심을 끈다.  

주요 스포츠 행사가 열리면 각 방송사의 특집편성으로 인해 정규 프로그램의 방영이 중단되곤 한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 또는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관한 논란이 되풀이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서 였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SBS의 단독 중계로 인해 이같은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단독 또는 공동중계권의 정당성에 관해서는 논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외부와의 송사가 진행되고 있는 SBS의 드라마 작가가 한 마디를 던진 것이다. 독점중계권의 수익성을 최대화하려는 방송국의 입장과 자율성과 영향력을 지닌 인기 극작가의 이해관계가 달랐기 때문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이 방송사는 월드컵중계를 앞두고 시청자 게시판도 정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부 직원 및 관계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이  선행되었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건은 두고봐야 알겠지만 양날의 칼일 수 있다).

또한 이 유명 작가의 '푸념'에 대한 댓글에서는 축구 팬들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부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진다. 물론 이 분은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지만 평소의 소신대로 문제제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감성적'으로 빠져들게 되는 스포츠 제전과 같은 행사에서는 현실적으로  '다양성'이나 '소수 기호'에 관한 긍정적인 지지를 묶어내기 어렵다. 문제제기를 의도했다면 차라리 좀 더 전략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어땠을까? 물론 이것이 바로  이 분이 구사하는 화법의 특징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