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9. 10:31

일기예보 유감



아침 출근길에 들은 라디오에서 비에 관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집에서 나올 때 일기예보를 듣고 나올때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만 지금은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출근 전에 들은 예보로는 서울지역 5mm 정도로 지역에 따라 안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심지어 시간대별로 지역별 일기예보를 알려주는 정보도 제대로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비가 오전내내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데 여전히 강우확률은 30%란다. 어떤 주기로 일기 예보가 업데이트 되는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의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거나 앞으로의 판단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정보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화를 내게 만들기까지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일기예보관은 어려운 직업임에는 틀림이 없겠다. 외국에도 일기예보관에 관한 우스갯 소리가 많이 있다고 한다.  

일기예보가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것은 내가 들은 바와 내가 바로 느끼는 환경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일기예보에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다. 무신경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일기예보와 실제 날씨의 차이에 대한 우리의 다소 민감한 반응은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말이나 글로 들은 바와 내가 느끼는, 경험한 바가 너무도 다를 때 헛웃음이 나오거나 화를 내기까지 이르게 된다. 정확하게는 해당 기상현상이 국지성 강우 또는 돌풍이었다고 하더라도 각 개인은 자신이 느끼는 날씨를 가지고 일기예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게 된다.
 
맑음, 흐림, 비, 눈 등 다소 명확해 보이는 일기현상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이렇게 어려울진데 기업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도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어려움은 그리 상상하기 어렵지 않겠다.  나의 커뮤니케이션은 우리 회사의 커뮤니케이션은 과연 어느 정도인지 자성을 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