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8. 00:31

미국 파워 블로거들의 니미츠 항모 팸투어 사례


최근 가이 가와사키(Guy Kawasaki)는 자신과 샬린 리(Charlene Li) 등이 포함된 Word of Mouth Marketing 인사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미국 니미츠 항공모함 팸투어를 다녀왔다는 포스팅을 블로그에 올렸다. 아마 미 해군이 펼친 대표적인 블로거 릴레이션 사례일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입소문 마케팅 팸투어 일행을 맞이한 3명의 Public Affairs 담당자들은 모두 자신을 '매스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로 소개하고 있었다. 물론 해군에서는 니미츠 항모를 비롯해 여러 개의 Twitter 계정을 통해 국민들과 열심히 소통하고자 하지만 아직까지 군대 내의 대세는 매스컴인가 보다. 비상시 효과적인 대국민 메시지 전달체계가 하향식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방부에서도 주부들을 대상으로 함정방문 체험행사를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이 군대와 식단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늘어놓자  예비역 남성들이 반발(?)성 댓글을 많이 올렸던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이 모병제인 탓인지, 아니면 미국 부대에서는 대외홍보용과 실제 배식의 차이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낙천적인 미국문화의 탓인지 군관련 블로그에 대한 문제제기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이번 체험행사를 소개한 가와사키의 경우 자동차 업체로부터 최신차량의 테스트 드라이브 시승기회도 제공받고 있는 상황이라 관련 포스팅에서 비판적인 논조는 많지 않아 보인다. 국내에서도 블로거들의 팸투어 기회는 계속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파워블로거들의 최대한 객관적이고, 개인적이며, 균형잡힌 글쓰기만이  지속가능한 블로깅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