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5. 00:31

국내 30대 그룹 10년후 생존률 50%

지금부터 10년전인 1998년 당시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현재까지 순위내에 살아남은 그룹은 불과 15개라는 기사를 읽었다. 사라진 15개 그룹 가운데 3개 그룹은 30위권 밖으로 추락했고 나머지 12개는 공중분해 되었다고 한다. 어떤 기업도 영원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10년 사이에 그토록 큰 그룹이 공중분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대기업들은 평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막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이나 그룹에서는 PR대행사의 참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들은 대부분 자체 PR담당 인력이 많기 때문에 대행사를 참여시키는 경우에도 주로 개별 프로젝트를 맡긴다. 이렇듯 대기업 인하우스 PR담당자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확신할 뿐만 아니라 소속기업을 '100년 기업'으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아무리 뛰어난 인력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라 하더라도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존재하며 이들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위기상황을 맞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이 필요한 경우에도, 대기업의 유능한 많은 인력은 내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쉬우며, 설사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수직적인 보고른라인 속에서 유통시키는데는 많은 부담감을 지니고 있다.

물론 몰락하는 기업들의 실패원인이 모두 커뮤니케이션의 실패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에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효과적인 관계관리가 이루어졌다면 많은 부분 브랜드의 명성손실을 방지하고, 관련 직원 및 협력업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많은 대기업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서 경영컨설팅을 받고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 일부 경영컨설팅회사들은 자체 진단후 전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받으라고 권유를 하기도 하지만...그리 많지는 않다. 결국 PR업계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업계의 전문성 및 명성을 확보함으로써 컨설팅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통한 사회적인 차원의 기여도도 높일 수 있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