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5. 10:00

'개미'들의 위기관리 학습에서 배우자

'음식점 창업 NO', '보증회피', '인사철 자리관리'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도 경제전망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연말 인사철을 맞아 불가피하게 직장을 떠나야 하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최근 IMF 이후 겪었던 경제상황으로부터 서민들의 위기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가 소개되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겠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조사결과, 창업한 식당이 5년 이상 살아남는 비율은 전체의 28.7% 수준이며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동안 음식점 5곳 중 1곳 꼴로 폐업했다고 한다. 사실 주변에 끊임없이 간판이 바뀌는 음식점들을 바라보면서 벼랑끝을 향해 달려가는 무모함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기업도 과거에 자신이 겪었거나 경쟁사, 또는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경험한 위기사례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똑똑한 인재들을 모아서 뽑아놓은 기업에서조차 이런 실수가 반복된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단위의 학습이 어렵다는 말도 된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을 보면서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 자동차 노조, 수십년째 이어온 실력행사의 전통(?)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는 국회, 똑같은 유형의 화재발생으로 인명피해를 반복하는 물류업계의 모습에서 개인보다 못한 거대조직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게 다 위기관리 담당자들과 컨설턴트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 탓이다. 메아 쿨파(Mea Cul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