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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8. 20:01

Got fired? We Got your back!

미국 현대차에서 자동차 구매 후 1년 이내 실직할 경우 자동차 반납을 허용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인들 역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을 찌르는 프로모션이 아닐까 한다. 사실 미국에서는 차가 없으면 일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자동차 보유는 일종의 필수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미국 내에서도 몇가지 조건(string)이 붙어 있어서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그만큼 영업상황이 심각한 것 아니냐', '악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도 관련 기사 및 블로그에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놀랍다', 'Big3도 따라 해야 한다'는 등 긍정적인 코멘트들이 더 많다는 분석이다. 상당히 공격적이고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라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보면 일단 대담한(Big & Bold) 행동임에는 틀림없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섭외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대차는 꼭 필요한 상황에서 대담한 프로모션을 펼쳐온 전례가 있음을 지적한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초기에 싼 값에 대량보급한 자동차로 인해 굳어져 버린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10 년 100,000 마일 보증제도를 도입해서 소비자들은 물론 업계를 놀라게 했던 사례가 있다. 현대차의 품질 및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심이 뿌리 깊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 최고수준의 품질보증제도가 필요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직까지 실질적인 매출관련 보도는 없지만, 핵심을 찌르는 이번 프로모션이 잘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관련소식을 보도한 국내 매체의 기사 밑에 달린 댓글이 또 다른 생각에 잠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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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서도 업체의 수익성을 추구하는 획기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제공되지 않는가 하는 불만의 표시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유연성이 부족한 노조에 대한 반감,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불만 때문에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조차 반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겠다. 내가 현대차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라면 어찌해야 할까? 대담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가져가기에 앞서 기본적인 관계관리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독과점적인 시장지위, 권위적인 기업문화 등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할 점들이 많이 있겠다. 아마 국내 소비자들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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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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