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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6 미디어 인터뷰 관련 인용구
  2. 2012.04.01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 스키틀즈 케이스
2012. 4. 16. 00:21

미디어 인터뷰 관련 인용구

미디어 트레이닝 전문가인 브래드 필립스는 PR Daily에 미디어 인터뷰나 연설과 관련해 유명한 인물들이 남긴 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 등 뜻밖의 인물이 널리 알려진 내용을 언급한 경우도 있습니다. 몇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미디어 인터뷰 관련


3. 가장 약삭빠른 기자들은 우호적이고 미소를 띄우며 지지하는 것 처럼 보이는 기자들이다.   

   그들은 모든 경우에 당신을 파괴하려고 하는 자들이다. —Ed Koch, 전 뉴욕시장    

    (기자 관계에서 방심은 금물아라는 널리 알려진 내용인데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은?)


4. (미디어 인터뷰에서) 타격을 주는 것은 질문이 아니라 대답이다.  —Sam Donaldson

      (어떻게 답변하는가에 따라 급반전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5. 적절한 시점에 잠깐 멈추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말은 없다 —Mark Twain

    (침묵을 적절히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 

 

6. 자신의 생각보다 작게 말하는 것을 배울 때까지 연설가나 작가는 성공할 수 없다

     —Ralph Waldo Emerson

    (이 말은 연설가나 작가보다 미디어 인터뷰에 더욱 적절한 표현인 듯)


7. 같은 것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말하는 일은 - 이는 워싱턴의 정치인들과 식자들을 따분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Michael Deaver, 레이건 대통령 비서실 차장  

     (반복적인 안전한 메시지의 힘)



메시지 개발 관련 어구 


8. 긴 편지를 써서 미안합니다. 짧은 글을 쓸 시간이 없었어요.—Mark Twain (외 다수)  


9. 짧은 말이 가장 좋다, 그리고 오래된 말은, 짧다면, 모든 것 중에서 제일 좋다.

    —Winston Churchill

      (간결한 핵심메시지의 중요성) 



위기커뮤니케이션 


12. 어차피 알려질 일이라면 즉시 알리는 것이 낫다 —Henry Kissinger

    (온라인 미디어가 출현하기 훨씬 전인 키신저 장관시절에도 그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네요)


13. 항상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라. 이것은 당국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며 당신이 더 전념할 기회를 준다 —Mark Twain

     

14. 아무도 당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당신이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를 알 때까지는 —Theodore Roosevelt

     (위기상황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진정성을 보일 것) 



대중 연설   


16. 연설에서 중요한 것 세가지: 누가 말했는가, 어떻게 말했는가, 무엇을 말했는가. 이 가운데 가장 덜 중요한 것은 세번째이다.  —John Morley, 영국의 정치인 

     (각종 청문회, 사과문 발표 등의 의례적인 경우에는 발표내용 보다도 발표 자체가 중요한 의미)


17. 좋은 즉흥연설을 준비하는데는 보통 3주 이상이 걸린다. —Mark Twain

 (가장 좋은 발표는 외우거나 텔레프롬프트 자막을 읽는 것이 아니겠지요).

                                      # # #

2012. 4. 1. 15:52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 스키틀즈 케이스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방범대원의 오인사격으로 숨진 10대 흑인소년의 추모집회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캔디 제조업체인 Wrigley사에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뉴욕타임즈 보도)

저희 회사는 소년의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합니다. 또한 이번 비극이 발생한 뒤 취한 저희의 행동이 이윤을 얻으려는 것으로 비춰지기를 결코 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거나 논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17세의 후드티를 입은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쏜 방범대원은 정당방위로 인정되었지만 트레이본이 지닌 소지품에서는  스키틀즈 캔디와 음료수병이 발견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은 인종차별 및 당국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스키틀즈를 사서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키틀즈가 갑작스럽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미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갑작스럽게 판매가 급증한 스키틀즈 측이 유가족을 지원하거나, 인종차별 반대 및 추도집회에 대한 후원, 또는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회사에서 행동을 보일 때까지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즉, 기부를 하더라도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시비가 이어질 수 있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업이 정치사회적 이슈에 직접 끼어든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예상치 않은 수익에 대한 처분을 요구받은 Wrigley사처럼 본의 아니게 정치사회적 이슈에 휘말리게 된 기업 입장에서는 단지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기업에게 '적절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상황이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기 전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Wrigley사처럼 기업은 입장을 정리하고 적절한 시점에 이를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추도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스키틀즈를 모아서 해당 경찰서로 항의의 표시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해당 경찰서에서는 엄청난 양의 스키틀즈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것 역시 '적절한' 방식이어야 겠지요.